[도의원 보궐선거]정태준 "민주당도당, 아리송한 공천규칙에 이의 제기"
[도의원 보궐선거]정태준 "민주당도당, 아리송한 공천규칙에 이의 제기"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0.02.21 10:55
  • 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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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준 대정읍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보궐선거 예비후보 기자회견
"같은 당 후보 낙선 역할한 해당행위자 가산점 부여...가혹한 결정”
정태준 대정읍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보궐선거 예비후보는 21일 오전 10시 30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같은 당 예비후보의 자격논란에 대해 기자회견을 가졌다
정태준 대정읍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보궐선거 예비후보는 21일 오전 10시 30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같은 당 예비후보의 자격논란에 대해 기자회견을 가졌다

“더불어민주당제주도당은 해당행위의 도의원 예비후보자 자격을 박탈하라“

지난 2월 18일 발표된 더불어민주당제주도당 공천관리위원회 결과중 서귀포시 대정읍 도의원 경선결과와 관련 지난 2018년 도의원 선거에서 해당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당 윤리심판원에서 징계를 받은 박정규 예비후보에게 공천관리위원회가 가산점 20%를 부여하고 경선을 하도록 결정해 지역정가에 논란이 일고 있다.

정태준 대정읍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보궐선거 예비후보는 21일 오전 10시 30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같은 당 예비후보의 자격논란에 대해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주장했다.

정태준 예비후보는 “4.15총선과 함께 있을 서귀포시 대정읍 도의원 재보궐 선거는 2018년 도의원 선거의 보궐선거”라며 “당시 제주도 지방의회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후보로 선거에 나섰지만 재선인 무소속 후보의 벽을 넘지 못하고 패배의 아픔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0년 재보궐 선거 준비 기간 중 우연히 대정읍 민주당원에 의해 박 예비후보가 2018년 당시 더불어민주당 당적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에서 상태편 후보캠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다수의 정황을 박 예비후보의 SNS에서 확인했다”고 토로했다.

또한 “관련 사실은 진정서 형태로 제주도당에 1월초 접수됐고, 당연히 도당의 합리적인 판단과 징계절차가 진행되리라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예비후보 면접 이후 제주도당 공천관리위원의 문제제기로 박정규 예비후보에 대한 윤리심판원이 열렸고, 그 결과 당직정지의 징계처분이 내려졌으나, 이후 공천위는 최종적으로 박정규 예비후보에게 가산점 20점을 부여하고 예비후보자간 경선을 하는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분노했다.

정 예비후보는 “공천위는 윤리심판원 징계가 경징계임으로 해당행위자에 대한 감점요인은 없고, 청년/정치신인 등의 사유로 가산점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정태준 대정읍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보궐선거 예비후보는 21일 오전 10시 30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같은 당 예비후보의 자격논란에 대해 기자회견을 가졌다
정태준 대정읍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보궐선거 예비후보는 21일 오전 10시 30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같은 당 예비후보의 자격논란에 대해 기자회견을 가졌다

정 예비후보는 “저희도 공천위 결정에 절차상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며 “다만 이번에 내려진 윤리심판원의 경징계 결정이 이전에 있었던 더불어민주당의 유사행위에 대한 징계결정 사례와 비교했을 때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제주도지사 선거당시 무소속 원희룡 후보를 도운 해당행위자들과 관련, 제주도당이 해당행위자 7인 중 제명 5인, 당직자격정지 1인, 경고 1인으로 결정한 징계사례와 2018년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이 타 후보 지지내용을 SNS에 게시한 건으로 2명을 제명한 선례와 비교했을 때 이번 윤리심판원의 결정의 형평성에 대한 이의를 제기한 것.

정 예비후보는 “단순히 타후보 지지수준을 벗어나 타후보 캠프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해당행위에 대해 유사징계 사례에서 볼 때 제명이나 당원권정지 등의 중징계를 받아야 한다”며 “공천위 최종결정이 있기 전까지 여러 경로를 통해 박정규 예비후보측의 가산점을 없애는 방안 등의 협상 조건으로 결선을 하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런 제안에 응했다면, 현재 조건보다 좋은 조건으로 경선을 치를 수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며 “경선시 유불리를 따지기 이전에 다시는 이런 해당행위가 더불어민주당에서 일어날 수 없도록 엄중하게 책임을 묻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해 모든 제안을 거부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그는 “대정에 살고 있는 저는 2018년 선거에서 문대림 도지사 후보의 낙선에 상처를 받았다”며 “선거 패배이후 언론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일부당원들이 원희룡 후보를 도왔고 이 사실로 제주도당에서 징계를 내린 사실을 접했을 때 더불어민주당 패배의 주요 원인이 내부 해당행위자들에 있다는 사실에 깊은 배신감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와 동일한 해당행위가 문대림 도지사 후보의 고향에서 발생했다는 사실에 분노한다”며 이에 대한 엄중한 책임추궁이 결여된 이번 제주도당의 결정에 강력한 이의를 제기했다.

정 예비후보는 “정치신인이 가산점을 받는 것은 더불어민주당의 공천규칙으로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저를 낙선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 해당행위자에게 가산점을 주고 경선을 하라는 것은 당을 위해 헌신해온 저에게 너무 큰 가혹한 결정”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정 예비후보는 공천위 결정에 대한 이의신청에 대한 충분한 소명 기회가 없이 내련진 제주도당의 기각결정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정태준 대정읍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보궐선거 예비후보는 21일 오전 10시 30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같은 당 예비후보의 자격논란에 대해 기자회견을 가졌다.
정태준 대정읍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보궐선거 예비후보는 21일 오전 10시 30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같은 당 예비후보의 자격논란에 대해 기자회견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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