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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청렴의 백신을 만들자
[기고]청렴의 백신을 만들자
  • 뉴스N제주
  • 승인 2020.02.19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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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 서귀포시 마을활력과
김준수 서귀포시 마을활력과
김준수 서귀포시 마을활력과

2019년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뒤 전세계로 확산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호흡기 감염질환이다.

초기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호흡기 전염병으로만 알려졌으나,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1월 9일 해당 폐렴의 원인이 새로운 유형의 코로나 바이러스라고 밝히면서 병원체가 확인되었다. 2월17일 기준으로 중국 70,548명 등 세계 29개국 71,329명이 확진자로 집계되고 있다.

바이러스는 그 특성상 항원 다양성이 크고 변이가 빈번하게 일어나 치료제 및 백신 개발이 쉽지 않다고 한다. 바이러스는 1950년대에 처음으로 검출돼 그 역사가 수십년에 불과할 뿐 아니라 백신 개발이 완료된 시점에는 이미 바이러스가 사라져 버리기도 하는 등의 이유로,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한 백신개발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무원들에게 있어 부정부패라는 것은 마치 바이러스와 같다는 생각이 든다. 주변에 전염되는 특성과 그 피해가 크다는 점에서 말이다. 우리가 업무를 할 때 인식하지 못하는 작지만 잘못된 관행들이 있다고 치자.

이런 잘못된 관행은 주변사람에게 영향을 끼치기 쉽다. 선배, 동료가 수행하는 업무의 방식은 곧장 주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기도 하고 보고 배우는 대상이 되기도 한다. 사소한 것에서 시작된 잘못들은 중대한 비리행위로 이어지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바이러스와 부정부패에는 큰 차이점이 있다. 다양한 바이러스에 대항한 백신의 개발은 어렵지만, 부정부패라는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은 하나뿐이다. 바로 청렴의 마음가짐이다. 물론 그렇다고 그것이 쉽다는 뜻은 아니다.

사람의 의지에는 한계가 있게 마련이고, 외부환경은 항상 예측을 불허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 한가지 백신으로 모든 바이러스를 치유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때로는 듣도 보도 못한 새로운 바이러스가 우리 주변에 나타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 공직자 모두가 각자의 마음속에 청렴이라는 백신을 새겨두고 있다면, 그 어떤 새로운 바이러스라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사소한 일에서부터 부정부패를 멀리하는 자세로 마음속에 청렴의 백신을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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