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일 2024-03-28 18:28 (목)
>
제주평화나비, 평화·인권운동가 故김복동님 추모
제주평화나비, 평화·인권운동가 故김복동님 추모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0.01.25 21: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월 27일(월)~30일(목) 시청앞서
제주평화나비는 평화·인권운동가 故김복동님의 추모를 위해 제주시청 앞 어울림마당에서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시민들이 추모할 수 있는 공간과 분향소가 설치된다
제주평화나비는 평화·인권운동가 故김복동님의 추모를 위해 제주시청 앞 어울림마당에서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시민들이 추모할 수 있는 공간과 분향소가 설치된다

일본군성노예제문제의 진정한 해결에 늘 앞장서며 우리를 인도하던 평화인권운동가 김복동 할머니께서 하늘로 가신지 1년이 흘렀다.

故김복동님은 일본군 성노예로 전쟁터에 끌려간 한국 십대 소녀들 중 한 명이셨다. 만으로 14세 소녀의 나이에 전쟁터로 끌려가 8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전쟁이 끝난 후 그녀는 살아남았고, 대부분 생존하지 못했거나 익명으로 살아가는 수많은 피해자들의 상징이 됐다.

故김복동님은 거리와 미디어에서 일본의 진정한 사죄와 제대로 된 배상을 요구해온 인권´평화 활동가이다.

그는 일본군성노예피해자로 숨죽여 살아야 했던 한국사회에서 그는 커다란 벽에 금을 내고 벽을 무너뜨렸다.

그 발전의 역사를 뒤흔든 2015년 일본과의 위안부합의가 이뤄졌을 때도 그는 몸에 암이라는 죽음을 품고 있었음에도 거리에 홀로 나와 외쳤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돈이 아니다. 진정한 사죄와 배상 그뿐이다.” 모진 비난과 부정들을 일선에서 모두 받고도 굴하지 않고 싸움을 멈추지 않았던 할머니께서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남기고 떠났다.

2015년 위안부합의의 적폐인 화해치유재단을 무너뜨리고 그가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지난 지금 우리 사회는 무엇이 달라졌는지 물어보지 않을 수 없다.

숨이 가라앉는 그 순간까지도 희망을 말했던 그에게, 그 희망을 제주에서 피우려 한다.

제주에서 故김복동님을 기억하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추모하기 위한 공간이 마련된다.

제주평화나비는 평화·인권운동가 故김복동님의 추모를 위해 제주시청 앞 어울림마당에서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시민들이 추모할 수 있는 공간과 분향소가 설치될 계획이라 밝혔다.

추모공간에선 故김복동님의 일생이 담긴 사진들이 전시되고, 별세하신 할머님들께 전하는 추모 메시지를 남기는 공간도 마련된다.

또한, 28일에는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저녁 7시에 <故김복동할머니 추모제>가 진행된다. 원래 예정되었던 1월 월례수요문화제 대신 추모제가 진행될 예정이다.

제주평화나비는 또한 김복동 1주기 추모제를 함께 만들어갈 희망의원들을 모집한다.

후원에 참여할 경우 ‘김복동 1주기 제주희망명단’에 기재된다. 후원금은 김복동 1주기 추모기간 운영비용으로 사용됨과 더불어 ‘김복동의 희망’ 재단에 기부 될 예정이다.

후원 이후 아래의 번호로 이름/연락처/후원금액을 보내주시면 희망명단에 기재된다.
- 후원연락 : 010-6635-2378
- 후원 계좌 : 농협 3026302365571 정연일

제주평화나비 관계자는 "많은 제주도민들과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 할머님들을 추모하는 공간이 되면 좋겠다"며 "일본군 성 노예제 문제의 진정한 해결을 위한 움직임에 늘 관심과 응원을 보내줄 것"을 당부했다.

◆시민분향소 운영
-일시: 2020년 1월 27일(월) ~ 2020년 1월 30일(목)
-분향시간: 오전 9시 ~ 오후 9시
-장소: 제주시청 어울림마당 앞

◆故김복동님 추모제
-일시: 2020년 1월 28일(화) 오후 7시
-장소: 제주시청 어울림마당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