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춘문예 시상식]디카시부문 시상...“책임감에 어깨 무거워”
[신춘문예 시상식]디카시부문 시상...“책임감에 어깨 무거워”
  • 이은솔 기자
  • 승인 2020.01.1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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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의 디카시 ‘늦가을’ 수상소감 발표 및 설명
이상옥 교수 "디카시의 극 순간 예술성 잘 드러나“
시를사랑하는사람들전국모임(시사모), 한국디카시연구소가 공동으로 주최한 2020년 ‘제1회 뉴스N제주 신춘문예’ 당선자에 대한 시상식이 15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시를사랑하는사람들전국모임(시사모), 한국디카시연구소가 공동으로 주최한 2020년 ‘제1회 뉴스N제주 신춘문예’ 당선자에 대한 시상식이 15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시를사랑하는사람들전국모임(시사모), 한국디카시연구소가 공동으로 주최한 2020년 ‘제1회 뉴스N제주 신춘문예’ 당선자에 대한 시상식이 15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시상식은 뉴스N제주 편집부국장인 강정림 기자의 사회로 ▲오픈축하공연 ▲인사말▲축사▲심사위원장 심사평▲신춘문예 시상식 (시부문, 시조부문, 디카시 부문, 축하공연(수상작 낭송 등)▲수상자 당선 소감 발표순으로 진행됐다.

시를사랑하는사람들전국모임(시사모), 한국디카시연구소가 공동으로 주최한 2020년 ‘제1회 뉴스N제주 신춘문예’ 당선자에 대한 시상식이 15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좌로부터 강정림 부국장, 황세아 시인, 박주영 시인, 윤종영 시인, 현달환 국장)
시를사랑하는사람들전국모임(시사모), 한국디카시연구소가 공동으로 주최한 2020년 ‘제1회 뉴스N제주 신춘문예’ 당선자에 대한 시상식이 15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좌로부터 강정림 부국장, 황세아 시인, 박주영 시인, 윤종영 시인, 현달환 국장)

이날 시상식에는 심사를 맡았던 신달자 시인, 강희근 시인, 윤석산 시인, 허형만 시인, 이지엽 시인, 김종회 한국디카시인협회장, 이상옥 한국디카시연구소 대표, 이어산 시인, 장한라 제주탐라문학회장을 비롯해 부재호 제주예총회장, 고운진 제주문인협회장, 고미자 낭송가, 임민희 제주여성경제인회장, 오상철 전 제주교대 교수(유튜버), 양창식 전 탐라대총장(시인), 강정애 박사(시인), 김승 시인, 유레아 시인, 곽인숙 시인, 이명숙 시인, 김정득 대표, 김현희 우주RC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이 참석했다.

또한, 모델 김도나, 홍성주 나노유리테크 대표, 고민수 한림다이소 대표 등 내빈 및 문인들과 황세아 시인, 윤종영 시인, 박주영 시인 등 수상자 및 가족들, 박성규, 류성민, 유선복, 소피아 등 제주탐라문학회원과 뉴스N제주 현달환 발행인, 김영학 회장, 고정대 상무, 양정인 요산산업 대표이사, 김정득 운영위원 등 1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디카시 부문 당선작

늦가을
 

하강하는 나뭇잎 하나

툭, 던지는 한마디

세상은 모두 순간이라고

◇신춘문예 디카시 부문 당선소감 -박주영

시를사랑하는사람들전국모임(시사모), 한국디카시연구소가 공동으로 주최한 2020년 ‘제1회 뉴스N제주 신춘문예’ 당선자에 대한 시상식이 15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수상소감 발표하는 박주영 시인)
시를사랑하는사람들전국모임(시사모), 한국디카시연구소가 공동으로 주최한 2020년 ‘제1회 뉴스N제주 신춘문예’ 당선자에 대한 시상식이 15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수상소감 발표하는 박주영 시인)

박주영 시인은 소감을 밝히며 "너무 떨린다. 당선소감을 생각했던 말들이 순간 잊어버렸다"며 "디카시를 알게 된 것은 7,8년 된 것 같다. 극 순간의 영상과 문자가 한 덩어리인 디카시는 제 문학인생에서 새로운 도전으로 다가왔다. 뉴스N제주에서 공모가 나왔을 때 반드시 응모하겠다는 생각으로 도전해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작품이 빛을 보게 돼 너무 기쁘다"며 "앞으로 신춘문예의 당선자로 누가 되지 않도록 더욱 분발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주영 시인은 “순간 포착된 사물을 렌즈에 담고 그것이 함의하는 이미지를 문자화 시켜서 실시간 SNS로 소통할 수 있는 ‘디카시’라는 새로운 문학 장르를 만난 것은 저에게 행운”이라며 “십 년 넘게 찍어온 사진 작업 폴더를 열어보면 영상은 남았으나 그때의 시적 감흥을 기억해 내기가 쉽지 않았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그때는 디카시의 개념자체를 몰랐기 때문이었다”고 토로했다.

시를사랑하는사람들전국모임(시사모), 한국디카시연구소가 공동으로 주최한 2020년 ‘제1회 뉴스N제주 신춘문예’ 당선자에 대한 시상식이 15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사진=이상옥 시인과 박주영 시인(좌로부터)]
시를사랑하는사람들전국모임(시사모), 한국디카시연구소가 공동으로 주최한 2020년 ‘제1회 뉴스N제주 신춘문예’ 당선자에 대한 시상식이 15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사진=이상옥 시인과 박주영 시인(좌로부터)]

이어 “처음 당선이라는 통보를 받았을 때는 믿기질 않아 오히려 담담했다. 시간이 지나갈수록 책임감에 어깨가 무거워진다. 부끄러움도 앞선다”며 “아직은 디카시에 대해 많이 알지 못한다. 남들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해야겠지만, 일상에서 만나는 모든 순간이 눈으로 읽는 시로 탄생할 수 있다는 생각에 벌써 흥분되고, 설렘으로 다왔다”고 반추했다.

또한 “그동안 피해왔던 어두운 순간도 조금이나마 디카시로 담아낼 용기가 생겼다. 주위의 속울음 우는 아픈 순간도 이제는 외면하지 않겠다”며 “사랑병 앓고 계시는 친정어머니 마음 깊이 사랑하고. 곁에서 손발이 되어주는 올케언니, 늘 따뜻한 위로가 되어주는 남편과 어느새 자라서 힘이 되어 주는 아들 관표에게도 이 기쁨과 행복을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약력>

필명 박주영 (본명 박성환)1961년 경북 경주 출생
1996년 제3회 삶의향기 동서문학상 시 부문 입상
1999년 제4회 하나·네띠앙 여성 글마을 잔치 시 부문 입상
2000년 제1회 시흥문학상 시 부문 입상

◇디카시 부문 심사평..."디카시의 극 순간 예술성 잘 드러나 "
본심 : 김종회 한국디카시인협회장, 이상옥 한국디카시연구소 대표
예심 : 이어산 시인, 장한라 시인

시를사랑하는사람들전국모임(시사모), 한국디카시연구소가 공동으로 주최한 2020년 ‘제1회 뉴스N제주 신춘문예’ 당선자에 대한 시상식이 15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시를사랑하는사람들전국모임(시사모), 한국디카시연구소가 공동으로 주최한 2020년 ‘제1회 뉴스N제주 신춘문예’ 당선자에 대한 시상식이 15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상옥 대표는 심사평에서 "2013년에 윤석산 교수가 운영했던 한국디지털 도서관에 방을 배분해 줘 글을 쓰게 됐다"며 "마침 디지탈카메라가 나올 무렵 나혼자 순간적으로 사진을 찍고 시를 적고 했는 데 추후에 시집을 만들었던 게 디카시의 시초가 됐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디카시가)최근 교과서와 고등학교 모의고사 지문 등에 출제가 될 정도로 지금은 디지털 시대에 최적화된 양식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외국 여러 나라에 확산되고 있다. 한국의 브랜드로 해외문학의 한 분야로 수출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단체 발기인도 했다. 세계 최초로 뉴스N제주에서 디카시를 응모해서 제주가 새로운 또 다른 발생지가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상옥 대표는 “디카시는 극 순간 예술이다. 디카시는 스마트폰 내장 디카로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형상을 순간 포착하고 그 느낌이 날아가기 전에 짧게 언술하여 영상과 문자가 한 덩어리의 시로 실시간 SNS로 소통하는 디지털시대의 최적화된 새로운 시 장르”라며 “'뉴스N제주'와 '시를사랑하는사람들 전국모임', '한국디카시연구소'가 공동주최한 이번 신춘문예에서 디카시 부문의 신춘문예 공모를 한 것은 기념비적 이벤트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간 디카시 공모전, 디카시 신인문학상 등 다양한 형식의 공모전은 있었지만 신문사에서 주관하는 디카시 신춘문예는 최초의 일”이라며 “이번 2416편의 응모작 중 본심에 올라온 40편 중 한성운의 디카시 '천국의 계단'과 박주영의 디카시 '늦가을' 두 편을 두고 논의를 거듭한 끝에 디카시의 극 순간 예술성을 잘 드러낸 '늦가을'을 당선작으로 결정하는데 이견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당선작 '늦가을'은 나뭇잎 하나를 두고 세상 모두가 순간이라는 다소 관습적 언술로 귀결되는 듯 하지만 영상과 언술이 결합하여 보편적 상징으로 상승작용을 일으키며 그 피상성을 극복해 내고 있다”며 “'늦가을'은 문자 시와의 차별성을 드러내는 미의식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신춘문예 첫 당선작으로 손색이 없음을 밝혀두며 첫 당선자에게 축하드리고 응모자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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