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춘문예]신달자 "읽지 않는 시대...시를 살려내야 하는 의무 가져야"
[신춘문예]신달자 "읽지 않는 시대...시를 살려내야 하는 의무 가져야"
  • 이은솔 기자
  • 승인 2020.01.16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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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2020년 뉴스N제주 신춘문예 시상식' 참석 축사
2020 뉴스N제주 신춘문예 시상식이 15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시를사랑하는사람들전국모임(시사모), 한국디카시연구소가 공동으로 주최한 2020년 ‘제1회 뉴스N제주 신춘문예’ 당선자에 대한 시상식이 15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2020 뉴스N제주 신춘문예 시상식이 15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성황리에 거행된 가운데 이번 신춘문예의 최종심사위원인 신달자 시인은 축사에서 “오랜만에 제주를 왔습니다. 오랜만에 왔지만 제주는 늘 그리운 곳”이라고 말했다.

신 시인은 “공항에 내려서 흐린 제주의 나무와 하늘을 바라보면서 가슴이 아픈 듯도 하고 그리움 같기도한 느낌을 받았다"며 “이번 뉴스N제주 신춘문예 제1회 시상식이 무척 뜻깊다는 생각으로 사실 건강이 좀 안 좋은데 오늘 왔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어산 교수는 보기에는 작지만 그 안에 여러 개의 폭탄이 있는 남자"라며 "제가 보기에 그렇다”며 말해 축하객들의 웃음을 이끌기도 했다.

또한 “그는 뭔가를 하면 하고마는 결단력이 있다"며 "가끔은 그가 하는 일에 동참을 하곤 한다”며 이번 행사에 함께하게 된 동기를 전달했다.

특히 "우리가 시를 쓰는 것은 다른 목표도 있지만 시를 사람과 함께 어울려 잠시 마음을 나누고 어깨를 어루만지는 것들이 그리워서 시를 쓰는 의미도 있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시를사랑하는사람들전국모임(시사모), 한국디카시연구소가 공동으로 주최한 2020년 ‘제1회 뉴스N제주 신춘문예’ 당선자에 대한 시상식이 15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시를사랑하는사람들전국모임(시사모), 한국디카시연구소가 공동으로 주최한 2020년 ‘제1회 뉴스N제주 신춘문예’ 당선자에 대한 시상식이 15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신달자 시인은 2000년 매일신문(지금의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작 ‘의자’를 회상하며 “우리에게 의자는 아늑하게 쉴 수 있는 낭만적인 것이었다"며 “그 의자를 공원에 가져다 놓으면 벤치라고 하는 낭만적인 앉는 자리였죠”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그 의자를 신춘문예 당선자는 ‘의자는 네발 달린 흉칙한 짐승이다’라고 썼다.”고 말하며 “우리가 생각했던 의자에 대한 생각을 완벽하게 뒤바꿔 놓았다”며 시인의 새로운 해석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시는 시대를 읽어 내고 인간의 마음을 읽어 내고 인간의 울음과 웃음을 읽어 내는 역작들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요즘은 세상에 시보다 재밌는 것들이 많아서 시를 잘 읽지 않죠. 그러나 어떻게 시인들이 읽지 않는다고 시를 그만 쓰겠습니까”라고 말을 이어 “읽지 않는 시대의 시를 살려내야만 하는 의무를 가진 사람들이 모두 이 자리에 있다”며 분발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뉴스N제주 신춘문예 1회를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재차 말하며 “앞으로 이 신춘문예에서 발전적으로 이 시대를 읽어내고 제주에서 서울에서 대한민국에서 전세계에서 바라보는 역작을 뽑아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축하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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