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정의당, 도내 B초등학교 성교육에서 발생한 '혐오 강좌'..."진상조사"요구
[전문]정의당, 도내 B초등학교 성교육에서 발생한 '혐오 강좌'..."진상조사"요구
  • 현달환 기자
  • 승인 2019.12.2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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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조사와 해결, 재발방지를 위한 방안을 마련"
"학부모들에 대한 공개 사과를 교육청에게 요구하라"
고병수 정의당제주도당 위원장(55세·제주)가 9일 오후 3시 제주한라대학교 컨벤션홀에서 도민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정의당 제주도당은 20일 성명을 내고 최근 모 초등학교에서 학부모교육 중 편견발언에 대해"제주도교육청은 진상조사와 해결, 재발방지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제주도교육청은 진상조사와 해결, 재발방지의 대책을 마련하라."

지난 13일 오전 도내 B초등학교에서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미래인재교육과에서 주최한 '2019학년도 찾아가는 학부모 교육'이 진행됐다. '자녀를 위한 부모 성교육'의 제목으로 진행된 이 성교육에서 K강사는 성희롱, 혐오 발언, 특정종교 편향적 발언, 조손가정 등에 대한 편견 발언, 상담내용 발설 등 학교의 현장에서 있어서는 안 될 강의가 진행이 된 것이다.

해당 강사는 최근 총신대 교수의 “여성의 성기는 하나님께서 굉장히 잘 만드셔서 성관계를 가질 때 격렬하게 해도 상처가 안 나게 되어 있다”는 발언은 과학적 근거가 있다며 옹호하였고, 여성은 절대 낙태를 해서는 안 되며 그 대상이 설령 초등학생이어도 아이를 낳게 해야 한다는 경악을 금치 못할 발언을 하였다.

이 뿐만이 아니다. 강사는 본인이 초등학교에 '자녀를 위한 부모 성교육'을 하고 있음에도 일찍 성교육을 하는 것은 오히려 문란한 성생활을 하게 된다는 취지의 말과 학생들의 피임교육은 부작용이 크다는 발언 역시 서슴치 않았다.

'유아기 엄마와 안정적 애착형성이 되지 않아 성범죄자가 된다' , '통일교의 성교육은 잘못되었다.', “항문성교가 동성애의 원인이 된다'는 발언 등 근거도 없고 시중에 떠도는 편협하고 잘못된 성 상식과 특정종교 편향적인 이야기들이 교육청에서 주최하는 성교육에서 버젓이 진행된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해당 강사 본분인 상담사로서 윤리적으로 발설해서는 안 될 수위의 내용들이다. 상담사로서 예민한 개인정보, 상담내용을 불특정 다수의 공개된 강의에서 발설을 한 것이다. 이 사례가 정말 사실일지, 아니면 동성애 폄하를 의도마저 의심이 된다. 또한 다른 성폭력 상담 사례와 이 후 비참한 결말의 상담사례들도 등장했다.

이 문제는 해당 강사 개인의 단순 혐오발언으로 그쳐 가벼운 주의 조치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교육청은 실제 이런 일이 있었는지의 사실 여부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 사태에 맞는 법적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해당 강사는 이미 작년 9월 제주도내 모 단체 상담소장으로 재직할 당시 상담사 교육 현장에서 이와 비슷한 불미스러운 발언으로 문제가 되었던 강사이다.

강사 선정 시 학부모회의 추천으로 진행되었다는 교육청 입장표명은 문제 해결의 적절한 모습일 수 없다. 공교육 현장에서 진행되는 교육이니 만큼 강사 자질 검증은 교육청에도 그 책임이 있다.

철저한 조사와 책임 있는 해결, 재발방지를 위한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강좌를 들었던 학부모들에 대한 공개 사과를 교육청에게 요구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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