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윤미옥씨, ‘수필과비평’ 신인상 수필가 등단
[문학]윤미옥씨, ‘수필과비평’ 신인상 수필가 등단
  • 현달환 기자
  • 승인 2019.12.1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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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과비평’ 2019-12 218호 작품 ‘만병초’로 등단
윤미옥 작가 "수필문턱 들어 서니 어깨 무거워져"
윤미옥 수필가
윤미옥 수필가

“‘만병초야, 너는 내 아픈 마음을 알고 있겠지. 하루빨리 함박웃음으로 반겨줘. 너를 보는 세상의 모든 아픈 사람들의 병이 완치될 수 있도록 말이다.’ 이야기를 알아듣고 화답이라도 하듯 꽃을 피워낸 만병초가 대견하다”(윤미옥의 ‘만병초’ 본문 중)

윤미옥 제주탐라문학회 회원이 대표적인 문예지인 월간 ‘수필과비평’ 2019년 12월호에 작품 ‘만병초’로 신인상을 받아 수필가로 등단했다.

허상문 심사위원은 윤 씨의 작품을 통해 “사람은 기억과 망각의 갈림길에서 헤매고 있지만, 상처로부터 자유롭기 못하다”며 “수필이 왜 집요하게 과거의 상처에 집착하는 것에 대해 쓴다는 행위를 통해 그 상처를 불러내고 그것을 치료하기 위함”이라며 윤미옥의 수필 ‘만병초’는 바로 이곳에서 조우한다고 밝혔다.

이어 “수많은 상처의 자양분을 먹고 자라면서 인간은 보다 나은 존재로 성장하게 된다. 상처를 ‘글로 쓴다는 것’은 자신의 삶을 치유하거나 구원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라며 “먼저 떠난 남편을 통해 존재의 내면 깊숙이 각인된 상처를 의식의 영역으로 불러오는 데 성공한다“고 극찬했다.

윤미옥 수필가
윤미옥 수필가

특히 “수필은 본질적으로 상처의 서사”라며 “상처가 없다면 문학은 황량한 사막과 같다. 문학은 인간이 입었던 수많은 상처의 치료법이 숨겨진 지혜의 보물 창고”라며 상처와의 대면을 통해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고 구원하는 좋은 작가로 성장해 줄 것을 기대했다.

윤미옥 작가는 “2019년을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길목에 거두게 된 결실로 이 겨울이 따뜻할 것만 같다”며 “수필의 문턱에 들어선다고 생각하니 어깨가 더욱 무거워진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이어 “은은한 수필의 향기가 마음속 깊은 곳에서 피어나도록 자리매김했으면 좋겠다”고 바램을 드러내고 “열정적으로 지도해주신 교수님과 도움을 주신 문우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며 씨앗을 틔울 수 있게 희망 주신 ‘수필과비평사’와 심사위원들께도 고개를 숙였다.

한편 윤미옥 수필가는 경기도 출신으로 서울디지털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파주시민 학생 문예작품 공모전’ 시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해 문예활동에 관심을 보였다.

또한 제주탐라문학회 회원과 고양여성작가회 회원, 제주수필아카데미 회원, 한국환경사진가협회 회원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현재 제주시 화북과 삼양 사이에 위치한 제주민속문화원(한라문화원)에서 소피아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문의 :010-8318-3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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