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원 칼럼](5)이어도 사나
[이시원 칼럼](5)이어도 사나
  • 뉴스N제주
  • 승인 2018.10.04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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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원 팝페라 가수
이시원 팝페라 가수
이시원 팝페라 가수

가을 바다를 꼭 한번 가보세요...
찬바람 불기 시작하는 계절의 바다...
고된 여름날이 할퀴고 지나간 상처를 식혀주려는 듯~
그리움이 파도가 되어 밀려옵니다

이번주는 영화 ‘지슬’ 주제곡인 양정원의 ‘이어도 사나’를 소개합니다.
제주도 출신 ‘오멸’ 감독 작품이며, 4.3 당시 제주도 서귀포 안덕면 동광리 큰넓궤 동굴로 피신한 주민들이 겪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표준어로 ‘감자’라는 뜻의 영화 ‘지슬’은 전 세계를 울고 웃게 한 영화였습니다.

■영상보기 :https://www.bing.com/

이어도 사나

제주바당에 배를 띄왕 노를 젓엉 혼저나가게
제주바다에 배를 띄워 노를 저어서 어서야 가자
(Paddle the boat in the sea of Jeju)

보름아보름아 불지 말어라 좀수허레 가는 배 떠나 감쩌
바람아 바람아 불지 말아라 잠수하러 가는 배 떠나 간다
( Wind! wind, do not blow the boat away)

물질허레 바당에 들언 테왁 호나에 목싐을 멧경
물질하러 바다에 들어서 테왁 하나에 목숨을 맡겨
(Dive deep into the sea, only a float on her hand)

설룬애기 두웡 바당에 드난 살고저살고저 허멍 셍복을 따곡
가엾은 아가 두고 바다에 드니 살고자 살고자 하며 전복을 따네
( Pick more Abalone for my poor little baby at home)

어~~어허어~~어~어허어~~

이승질 저승질 갓닥 오랏닥 숨 그차지는 숨비소리
이승길 저승길 갔다 왔다하며 숨 끊어지는 숨비소리
(Breathless mother, going back and forth between life and death)

좀녀 눈물이 바당물 되언 우리 어멍도 바당물 먹언 
해녀 눈물이 바닷물 되어 우리 어머님도 바닷물 먹고
(That Seawoman's tear mixed with the sea, and my Mother swallows the sea)

나도 낳곡 성도 나신가
나도 낳으시고 형님도 낳았는가
(Hasn’t she bare me and my older brother!)

아방에 아방에 아방덜 어멍에 어멍에 어멍덜
아버지의아버지의아버지들 어머님의어머님의어머님들
(Father's father's father, Mother's mother's mother)

이어도 가젠 살고나 지고 제주 사름덜 살앙 죽엉
이어도 가려고 살고자 하네 제주 사람들 살아서 죽어서
( Jeju man and woman, alive or dead...wish to go to Ieodo)

가고저 허는게 이어도 우다
가고자 하는곳이 이어도입니다
(Where we want to go...is Ieodo)

이어도사나~이어도사나~이어도사나~이어도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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