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도립예술단 첫 합동공연, 예술의 바다에 푹 빠지다
[공연]도립예술단 첫 합동공연, 예술의 바다에 푹 빠지다
  • 강정림 기자
  • 승인 2019.12.07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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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여 명의 단원이 빚어내는 ‘큰 울림’...제주도민 위한 무용·관현악·합창 등 웅장한 예술의 향연
5개 도립예술단(도립무용단, 제주교향악단, 제주합창단, 서귀포관악단, 서귀포합창단) 250여 명의 단원이 예술의 향기로 빚어내는 ‘큰 울림’ 공연이 오는 12월 7일 오후 7시 제주아트센터에서 개최된다.
5개 도립예술단(도립무용단, 제주교향악단, 제주합창단, 서귀포관악단, 서귀포합창단) 250여 명의 단원이 예술의 향기로 빚어내는 ‘큰 울림’ 공연이 오는 12월 7일 오후 7시 제주아트센터에서 개최됐다.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제주도립예술단의 첫 합동공연을 만났다.

도립무용단, 제주교향악단, 제주합창단, 서귀포관악단, 서귀포합창단 등 5개 도립예술단 250여 명의 단원이 예술의 향기로 빚어내는 ‘큰 울림’ 공연이 7일 오후 7시 제주아트센터에서 개최됐다.

1985년 제주시립예술단(교향악단, 합창단)을 시작으로 1987년 서귀포시립합창단, 1990년 제주도립무용단, 1998년 서귀포시립관악단이 차례로 창단됐으며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서 도립으로 통합됐다.

그간 2~3개 예술단의 합동공연은 여러 차례 있었으나 도립화 이후에 5개 예술단을 한 무대에서 볼 수 있는 공연은 개최되지 못해 아쉬움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

이 같은 아쉬움을 해소하고 도민에 다양한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 제고를 통해 예술단 활성화를 꾀하고자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정책과에서 이번 공연을 기획하게 됐다.

이날 공연에는 김태환 전지사, 김태석 도의장, 강윤형 원희룡지사 사모 등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전성태 행정부지사는 " “내년에는 제주 색채가 가미된 오페라 작품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며 "내후년부터는 각색 작품에 그치지 않고 창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시도를 통해 도립예술단 합동공연이 제주의 문화자산으로 축적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쪼록 처음 마련되는 도립예술단 합동공연 ‘큰 울림’에 많은 도민들의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김태석 도의장은 "음악이 있고 연주가 있어 시가 있어야 한다"며 도종환의 시 '사랑은 어떻게 오는가'라는 시 낭송을 대신해 축하의 말을 전했다.

시처럼 오지 않는 건 사랑이 아닌지도 몰라
가슴을 저미며 오지 않는 건
사랑이 아닌지도 몰라
눈물 없이 오지 않는 건 사랑이 아닌지도 몰라

벌판을 지나
벌판 가득한 눈발 속 더 지나
가슴을 후벼파며 내게 오는 그대여
등에 기대어 흐느끼며 울고 싶은 그대여

눈보라 진눈깨비와 함께 오지 않는 건
사랑이 아닌지도 몰라
쏟아지는 빗발과 함께 오지 않는 건
사랑이 아닌지도 몰라

견딜 수 없을 만치
고통스럽던 시간을 지나
시처럼 오지 않는 건
사랑이 아닌지도 몰라

도종환의 '사랑은 어떻게 오는가'

김 의장은 "사랑은 고통과 인고의 시간이 지나 시처럼 오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며 "예술도 마찬가지라며 예술의 바다에 푹빠져 오늘 즐거운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첫무대는 도립무용단이 선보인 ‘틈 - 검은 돌의 호흡’으로 제주 현무암을 소재로 창작된 작품으로 지난 8월 중국 시안에서도 공연되어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그 외에도 한민족의 이상과 번영을 노래한 우효원의 ‘아, 대한민국’, 올해 대구뮤지컬페스티벌 3관왕에 빛나는 제주시 제작 뮤지컬 ‘만덕’, 베르디의 ‘개선행진곡’이 서귀포관악단, 제주교향악단, 도립연합합창단에 의해 공연됐다.

국내 무대에서 쉽게 연주되지 않는 얀 쿠치어의 금관 5중주 협주곡도 관심을 끌었다.

한편, 이번 공연은 초대권 소지자에 한해 무료관람 입장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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