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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2019 한해를 마무리 하며, 새해 다시 청렴을 다짐한다
[기고]2019 한해를 마무리 하며, 새해 다시 청렴을 다짐한다
  • 뉴스N제주
  • 승인 2019.12.06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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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 서귀포시 민방위팀장
김종욱 서귀포시 민방위팀장
김종욱 서귀포시 민방위팀장

조선시대 최고 학자 중 한분이셨던 정약용 선생님은 목민심서에서 ‘청렴은 목민관의 본분중 모든 선의 근원이요, 덕의 바탕이니 청렴하지 않고서는 능히 목민관이 될 수 없다.’라고 하였다. 목민관은 지금으로 치면 공무원을 뜻하는 말로서 과거나 지금이나 공직자에게 최우선으로 요구되는 사항은 청렴이라고 할 수 있다.

2019년 기해년을 맞아 10여년의 공직생활 중 처음으로 팀장으로서 역할을 맡게 되어 새해에는 좀 더 청렴한 공무원이 되겠다고 다짐을 하며 정약용의 목민심서에 대해서 올 한해동안 항상 생각하며 업무에 임하였다.

목민심서는 지방관을 비롯한 관리의 올바른 마음 및 몸가짐을 기록하여 백성을 잘 다스리는 현명한 공직자가 되기를 바라는 정약용의 소망이 담긴 책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관직을 명 받아 근무할 곳으로 가기까지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등을 설명하고 있는 부임(赴任), 맡은 업무를 잘 하기 위해 자기 자신을 먼저 잘 다스려야 한다는 율기(律己), 관직에 있으면 나라를 위해 온 힘을 다해야 한다는 봉공(奉公), 백성을 사랑해야 한다는 애민(愛民), 흉년이 들면 백성을 구휼해야 한다는 진황(賑荒), 관직에서 물러날 때 유의해야 할 점을 서술한 해관(解官) 등 총 6조의 항목이 소개되어 있다.

그 중에서 정약용이 가장 강조하고 있는 것이 바로 청렴(淸廉)이다. ‘개인적인 일을 위해 나랏돈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공적인 일과 사적인 일은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관직에서 물러날 때에는 개인적으로 가져온 물건 이외에 다른 어떠한 물건도 가져가서는 안 된다’등 현재 공직자들도 지켜야 할 내용이 많다.

특히, 정약용은 ‘관리가 청렴하지 않으면 도둑과 다름없다.’라고 말하며 뇌물은 당연히 받아서는 안 되는 것이고, 자신의 생일에 아전들이 바치는 생일상이나 선물도 단호히 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지난 해 12월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발표한 『2018년도 부패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우리 사회가 부패하다’는 질문에 일반국민의 51.9%가 그렇다고 인식한 반면, 공무원의 경우는 18.1%만이 그렇다고 인식하고 있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부정부패는 제도의 허점과 맹점을 악용하여 축재를 일삼아 이로 인하여 일반국민에게 손해를 끼치고 탈법을 하는 사람에게는 이득을 주는 사회 불평등을 일으켜 사회적 낭비와 비효율성, 국가 경쟁력을 추락시키는 것이다.

공직사회의 반부패 노력, 청렴교육 이수 등 공직사회 내부적으로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국민의 눈높이에는 못 미치고 있다.

올 한해를 마무리 하면서 다산 정약용의 가르침을 다시 한번 가슴에 새기고 청렴캠페인, 청렴교육 이수 등 다양한 반부패 노력을 하면서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 하였다고 생각한다.

2020년 새해에도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를 바탕으로 청렴한 제주도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 이와 같은 노력이 결실을 맺어 우리 도가 가장 청렴한 자치단체로 선정되는 그 날을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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