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농수산식품공사, 5일 세종시 농식품앞서 결의대회
“수입농산물 저지 및 수입농산물 검역강화 촉구한다”
'수입농산물 저지 제주농민 비상대책위원회' 제주농민 180여명은 4일부터 5일까지 상경투쟁에 앞서 4일 오전 9시 제주도청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수입농산물 저지 제주농민 비상대책위’(공동대표 김학종, 강동만, 김은섭, 송인섭,이하, '비대위')는 “사상 유례 없는 자연재해로 대한민국 겨울 월동채소 주요 공급원인 제주지역 자연재해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심각한 상황을 틈타 중국산 양배추, 무가 가락동 시장을 중심으로 수입이 급증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오늘 비상한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며 기자회견의 의미를 밝혔다.
비대위는 “수확기를 앞둔 제주 월동채소 농가들은 수입농산물로 인한 가격하락 우려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에 제주지역 품목별 생산자단체와 농민단체는 긴급하게 를 구성하여 수입농산물 저지를 위해 함께 힘을 모아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비대위는 “그 시작으로 12월 4-5일 양일간 서울 가락동시장과 세종시 농식품부에서 ‘수입농산물 저지! 수입농산물 검역강화!’를 촉구하는 상경투쟁을 전개 할 것”이라며 “이번 상경투쟁을 통해 전국의 농산물생산자 단체와 연대하여 우리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수입농산물을 저지하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투쟁을 전개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제주농민들이 앞장서서 무차별적으로 수입되는 수입농산물로부터 농산물값 하락을 막아내고, 근본도 모르는 수입농산물로 인한 국민건강권을 지켜내기 위해 선두에서 투쟁 할 것임”을 천명했다.
이어 “정부는 수입농산물에 대한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자국의 농산물을 보호하고, 자국의 국민건강권을 지켜내기 위해 수입농산물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는 것은 세계 각국이 취하는 합법적인 제도이고 방식이다. 수입농산물에 대한 형식적인 검역이 아니라 전수조사를 실시할 것과 수입농산물 관리에 농민 참여를 보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대한민국 농산물 유통의 가장 큰 시장인 가락동시장을 운영하는 서울 농식품유통공사는 일부 중도매인과 도매법인이 벌이는 수입농산물 유통을 근절하기 위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여 더 이상 탈법과 불법이 발생 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눈앞의 이익에 눈이 멀어 수입농산물을 반입하여 국내농산물 유통을 교란 시키고, 농산물값 하락으로 농민생존권을 위협하는 비양심적인 중도매인과 가락동시장 도매법인은 수입농산물 취급을 당장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무, 당근, 양배추, 마늘, 양파등 제주지역 주요농산물 가격 하락의 원인이 우리식탁을 점령한 수입농산물과 수입김치에 있음을 알고 있다”며 “이제 우리의 생존권을 스스로 지켜내기 위해 수입농산물과의 전면전을 벌여 나갈 것”을 밝히며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우리의 주장
▲농산물값 하락주범 수입농산물 막아내자!
▲정부는 근본도 모르는 수입농산물 검역을 강화하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수입농산물 유통 관리감독 강화하라!
▲수입농산물 검역 강화로 국민건강권 보장하라!
▲수입농산물 편법 유통하는 도매법인 각오하라!
▲생산자 단체 단결하여 수입농산물 막아내자!
▲도매시장 공공성 강화하여 농민 생존권 보장하라!
▲절임류 및 수입김치 안정성 검사를 강화하라!
한편, (사)제주양배추연합회(회장 김학종), 제주월동무생산자연합회(회장 강동만),(사)제주당근연합회(회장 김은섭),전농제주도연맹(의장 송인섭)으로 구성된 수입농산물 저지 제주농민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4시 서울 농수산식품공사 앞에서 전국생산자 결의대회를 한다고 밝혔다. 또한 5일 오후 1시 세종시 농식품부 앞에서 농식품부, 식약처 관련 관계자와 간담회도 예정됐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