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일 2024-03-29 19:09 (금)
>
[속보]김태석 의장, 국회의원 선거 불출마 발표..."도민갈등 해소 노력"
[속보]김태석 의장, 국회의원 선거 불출마 발표..."도민갈등 해소 노력"
  • 현달환 기자
  • 승인 2019.11.27 09: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7일 입장문 통해 ‘책임정치’ 실천적 행동 위한 결정
‘도민의 자기결정권’실현·갈등해소 위해 최선 다할터"
김태석 의장이 27일 오전 도의회 기자실에서 총선 불출마 입장문을 발표했다.
김태석 의장이 27일 오전 도의회 기자실에서 총선 불출마 입장문을 발표했다.

김태석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 제2공항 관련 ‘도민의 자기결정권’ 실현을 통한 갈등 해소에 주력하기 위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김의장은 27일 오전 도의회 기자실에서 총선 불출마에 따른 입장문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의장은 입장문에서 “제11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취임한 이후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하여 줄곧 ‘도민의 자기결정권’ 실현과 갈등 해소를 위해서는 도민의 뜻을 직접적으로 묻고 확인하는 ‘공론화 과정’이 필요함을 강조해 왔다”며, 최근 1만 3천여명에 가까운 청원과 ‘제2공항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가 구성된 만큼 특위 구성 목적을 달성하고 도민사회 내 갈등을 해소하는데 의회의 수장으로 역할을 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돼 오늘의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김의장은 “올바른 정치는 ‘실천적 행동’과 지혜에 의해서 가능하다”며“이번 저의 불출마가 여러 자리에서 말씀드린 ‘책임정치’를 실현하는 길이자, 도민의 뜻을 올바르게 받드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태석 의장이 27일 오전 도의회 기자실에서 총선 불출마 입장문을 발표했다.
김태석 의장이 27일 오전 도의회 기자실에서 총선 불출마 입장문을 발표했다.

김의장은 “지역주민이 위임해주신 권한을 대신해 지역의 일을 돌보고 그 뜻을 전하는 일꾼의 역할은 도의원이나 국회의원이나 다르지 않다”며 “ ‘책임정치’의 뜻이 그저 ‘말빚’이 아니었음을 실행을 통해 보여 드리겠다”고 선언했다.

김의장은 “제 개인적인 결심을 굳이 도민들께 알리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며 “언론등에서 여론조사나 기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이름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상황에서 그냥 있을 수 만은 없었고, 향후 도민들의 선택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뜻에서 이런 자리를 마련했음을 양해 바란다”고 그간의 심경을 피력했다.

다음은 입장문 전문.

김태석 의장이 27일 오전 도의회 기자실에서 총선 불출마 입장문을 발표했다.
김태석 의장이 27일 오전 도의회 기자실에서 총선 불출마 입장문을 발표했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불출마 입장문

결론부터 말씀 드리겠습니다.

저는 현재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이자 의장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하여 내년 4월에 실시되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을 도민 여러분께 공표합니다.

저는 제11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취임한 이후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하여 줄곧 ‘도민의 자기결정권’ 실현과 갈등 해소를 위해서는 도민의 뜻을 직접적으로 묻고 확인하는 ‘공론화 과정’이 필요함을 강조해오고 있습니다.

최근 1만3천여명에 가까운 도민이 의회에서 공론화 과정을 추진할 것을 요구하는 청원이 있었습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진통 끝에 ‘제2공항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가 출범 하였습니다. 본 특별위원회가 구성 목적을 달성하여 도민사회 내 갈등을 해소하는데 기여하기 위해서는 의회 수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것이 제가 여러 자리에서 말씀드린 ‘책임정치’를 실현하는 길이자, 도민의 뜻을 올바르게 받드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올바른 정치는 ‘실천적 행동’과 지혜에 의해서 가능합니다.

지역주민이 위임해 주신 권한을 대신해 지역의 일을 돌보고 그 뜻을 전하는 일꾼의 역할은 도의원이나 국회의원이나 다르지 않습니다. 그간 도민들에게 말씀드렸던 ‘책임정치’의 뜻이 그저 ‘말빚’이 아니었음을 실행을 통해 보여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 개인적인 결심을 굳이 도민들께 알리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국회의원 후보 선호도’ 등의 여론조사를 비롯 많은 언론에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는 마당에 그냥 있는 것은 옳은 자세가 아니라고 여깁니다.

불출마 공표를 통해 향후 도민들의 선택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뜻에서 이런 자리를 마련했음을 양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9. 11. 27.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