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희생자유족부녀회(회장 오정희, 이하 유족부녀회)가 매년 ‘4.3불우 유족 김치담가주기’행사를 갖고 4.3유족 미망인들이게 이웃사랑의 실천에 앞장서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24일 오전 9시 제주4.3평화공원 기념관에서 오정희 회장을 비롯한 유족부녀회 회원 30여명이 참석해 준비한 배추 1000여 포기에 양념을 버무리고 김치 350여 상자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송승문 제주4.3희생자 유족회장을 비롯한 제주4.3희생자유족회 회원들과 관계자들 30여명이 함께 참석해 유족부녀회 회원들의 김치만들기 봉사활동에 대해 격려했다.

이날 오정희 회장은 “매년 이즈음 김치 만들기 사업을 펼쳐 4.3희생자 미망인들에게 전달하는 사업을 실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4.3희생자 미망인들이 생존해 계신 분들이 몇 분이 안 되고 있어 더욱더 힘이 닿는 데까지 도움의 손길을 펼치겠다”고 포부를 말했다.

이어 “날씨가 고르지 못하고 휴일인데도 많은 회원들이 봉사활동에 참석해주신데 대해 고마움을 전한다”며 “오늘의 봉사활동을 인해 미망인들의 웃음이 더욱더 커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부녀회가 만든 김치는 350여 상자에 포장돼 250여개는 도내 4·3유족회 각 지회장단을 통해 추천받은 4·3희생자 미망인들에게 전달됐다.

또한, 나머지 100여개 상자는 어려운 독거노인들을 위해 전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