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논‧서술형 평가로 혁신…평가‧선발방식 분리 논의해야”
[교육청]“논‧서술형 평가로 혁신…평가‧선발방식 분리 논의해야”
  • 강정림 기자
  • 승인 2019.11.2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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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문 “평가 신뢰․공정성 문제 IB가 해결의 물꼬될 것”
2019 제주교육국제심포지엄 22-23일 한라대에서개최
'2019 제주교육국제심포지엄' 이 22일 오후 1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23일까지 이틀간 제주한라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은 22일 '2019 제주교육국제심포지엄'(이하 심포지엄) 개막식 환영사에서 “대한민국 교육은 논․서술형 평가 방식으로 혁신해야 한다”며 “평가 방식과 대학 선발 방식을 분리해 논의하면서, 지역‧계층 간의 격차 및 불평등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선발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올해 4회째를 맞는 심포지엄은 22일 오후 1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23일까지 이틀간 제주한라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개막식에는 이석문 교육감을 비롯해 오세정 서울대학교 총장, 시바 쿠마리(Siva Kumari) IB회장, 장석웅 전라남도교육감, 김창식 제주도의회 교육의원, 카밀 윌리엄스-테일러(Camille Williams-Taylor) 오타와 칼튼 교육청 교육장, 서길원 경기도교육청 미래교육국장, 폴라 윌콕(Paula Wilcock) IB 평가총괄책임자를 비롯한 국내외 교사 및 교육전문가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환영사에서 “아이들은 정답이 없는 시대에 ‘대상’이 아닌 ‘삶의 주체’로서 인공지능과 공존하며 살아야 한다”며 “‘한 개의 질문에 한 개의 정답만을 요구하는 교육’이 아닌, ‘한 개의 질문에 다양한 생각을 존중하는 교육’을 실현해야 한다”고 밝혔다.

'2019 제주교육국제심포지엄' 이 22일 오후 1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23일까지 이틀간 제주한라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이 교육감은 “대한민국 교육의 제1 과제는 ‘평가의 혁신’”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논‧서술형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도입하자는 제안이 나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제안을 현실로 이루기 위해서는 한국 교육의 오랜 고민인 평가의 신뢰성과 공정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제주와 대구광역시교육청, IB본부가 추진하는 ‘한국어 IB’가 문제 해결의 물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특히 IB는 세계 시민 양성을 통한 평화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4‧3을 겪었고 오랜 시간 분단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 사회의 평화 정착에 IB가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교육감은 “평가 혁신의 과정에서 평가 방식과 대학 선발 방식을 분리, 논의해야 한다”며 “평가 방식은 상대적으로 합의가 쉬운 논‧서술형 평가 방식을 논의하며 합의를 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심포지엄의 기조강연자로는 서울대 오세정 총장의‘4차 산업혁명과 미래 인재양성’에 대한 주제 강연과 Siva Kumari IBO회장이 ‘미래사회 핵심역량 중심의 IB교육프로그램’의 주제 강연을 한다.

'2019 제주교육국제심포지엄' 이 22일 오후 1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23일까지 이틀간 제주한라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이와 함께 심포지엄은 미래사회를 대비할 수 있는 평가혁신과 리더십 혁신 등의 주제로 3개 세션의 주제발표와 토론이 양일간 진행된다.

또한, 23일(토) 오후에는‘교실에서 불어오는 바람(Hope, Change, Healing, Happiness)’이란 주제로 2019 제4회 수업나눔축제가 열린다.

축제에서는 교육과정-수업-평가의 내실화를 위한 109개 수업혁신동아리의 교육 활동 사례가 공유된다. 또한 수업 성찰, 소통, 공감을 통한 배움이 있는 수업 축제로 함께 성장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과 대안을 함께 토론한다.

'2019 제주교육국제심포지엄' 이 22일 오후 1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23일까지 이틀간 제주한라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이석문 교육감 2019제주교육국제심포지엄 환영사 전문

제4회 <2019제주교육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을 환영합니다.
기조강연을 위해 제주를 찾아주신 오세정 서울대 총장님과 시바 쿠마리 IB회장님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주제발표를 해주실 카밀 윌리엄스 테일러(Camille Williams-Taylor) 오타와 칼튼 교육청 교육장님과 서길원 경기도교육청 미래교육국장님, 조지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본부장님, 폴라 윌콕(Paula Wilcock) IB평가총괄책임자를 비롯해 각 섹션에서 발표와 토론을 해주실 모든 분들에게도 고마운 말씀을 전합니다.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심포지엄에 참석해주신 장석웅 전라남도교육감님과 김창식 제주도의회 교육의원님을 비롯한 국내외 내빈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첫 번째로 열린 <2016 제주교육 국제심포지엄>에서는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전망하며 미래 교육을 디자인했습니다.

제2회 <2017 제주교육국제심포지엄에>서는 PISA와 TIMSS, IB 등 다양한 평가 방식을 공유하면서, 미래 교육에 맞는 평가 방식이 무엇인지를 논의하였습니다.
지난 심포지엄을 통해 얻은 저의 정의는 ‘4차 산업 혁명 시대는 정답이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정답이 없는 시대에 ‘대상’이 아닌 ‘삶의 주체’로서 인공지능과 공존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이러한 전망을 기반으로 한 개의 질문에 한 개의 정답만을 요구하는 교육이 아닌, 한 개의 질문에 다양한 생각을 존중하는 교육을 실현해야 합니다.

이를 위한 대한민국 교육의 제1 과제는 ‘평가의 혁신’입니다.
중장기적으로 논‧서술형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도입하자는 제안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 제안을 현실로 이루기 위해서는 한국 교육의 오랜 고민인 평가의 신뢰성과 공정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제주와 대구광역시교육청, IB본부가 추진하는 ‘한국어IB’가 문제 해결의 물꼬가 될 것입니다.
특히 IB는 세계 시민 양성을 통한 평화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4‧3을 겪었고 오랜 시간 분단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 사회의 평화 정착에 IB가 기여할 것입니다.
평가 혁신의 과정에서 고려되어야 할 것은 평가 방식과 대학 선발 방식이 분리되어 논의되어야 합니다.

우선 합의가 상대적으로 쉬운 ‘평가 방식’은 논‧서술형 평가 방식으로 논의하며 합의를 해나가야 합니다.
‘선발 방식’은 대학 간의 격차 해소와 더불어 지역, 계층 간의 격차 및 불평등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다양한 방안을 열어놓고 논의해야 합니다.

궁극적으로 대한민국 교육은 ‘아이 한 명, 한 명이 존중받는 교육’으로 새롭게 구성되어야 합니다.
‘집단 지성의 힘’으로 진전을 위한 물꼬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이번 심포지엄이 대한민국 교육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희망의 공론장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참석하신 모든 분들에게 거듭 환영의 인사를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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