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오페라 불모지 제주 ‘해녀’ 창작오페라 첫선
[문화]오페라 불모지 제주 ‘해녀’ 창작오페라 첫선
  • 강정림 기자,(사진 김덕희 기자, 영상 오형석 기자)
  • 승인 2019.11.1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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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7시 제주아트센터에서 창작작품 무대오르다
오페라 해녀 공연 모습
오페라 해녀 공연 모습

오페라인제주(이사장 강용덕, 단장 오능희)는 12일 오후 7시 제주아트센터에서 창작작품 ‘해녀‘를 무대에 첫음으로 올렸다.

그동안 대다수 작품들이 지자체 예산에 의지해 제작됐던 것과 달리 도민 참여를 통해 만들어졌던 작품이고 6개월 간의 준비로 개봉되는 것이라 관심이 깊었던 터라 많은 기대감에 분위기가 고조됐다.

오페라 해녀 공연 모습
오페라 해녀 공연 모습

이번 작품은 강용덕 이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의 결단에서 제주에서 창작오페라가 제작되면서, 도내 젊은 음악인들에겐 무대에 설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

이날 선보인 해녀는 가족 생계를 위해 거친 바다에서 물질을 하던 해녀 미주의 죽음에서 이야기는 시작됐다.

오페라 해녀 공연 모습
오페라 해녀 공연 모습

미주역을 맡은 이경미씨는 "남편을 잃은 상실감과 자식을 위해 생계를 꾸려나가려는 그 마음을 표현하기가 힘들었지만, 해녀의 강인함을 표현하고자 많이 애썼다“고 말했다.

오능희 창작오페라 '해녀' 총감독을 맡은 오페라인제주 단장은 "젊은 음악인들을 키워나가야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출발했다“며 ”신진들이 점점 나아지는 모습이 다른 성악인, 음악인들에게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페라 해녀 공연 모습
오페라 해녀 공연 모습

강용덕 오페라인제주 이사장은 "내년에는 농사의 신 자청비를 소재로 창작 오페라를 만들 예정“이라며 ”지금 이 해녀 작품도 제주뿐만 아니라 서울에서도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창작오페라는 특히 지자체 예산이 아니라 순수 도민 후원과 자체기금을 조성해 만들어졌다”며 “앞으로도 제주 소재 창작 오페라를 매년 한 작품씩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오페라 해녀 공연 모습
오페라 해녀 공연 모습

창작오페라 해녀를 관람한 김애자(44)씨는 “하마터면 이 오페라 공연을 서울에서 구경할 뻔 했다”며 “이번 제주에서 첫 선을 보인 오페라 해녀를 보면서 예술인들이 대단하다고 느껴진다”며 “어린 아이들과 배우 등 모두가 한몸되어 하나의 작품을 위해 혼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감동을 받았다”며 엄지척을 날렸다.

그러나 첫 작품으로 선보인 '해녀'는 제주해녀의 삶을 노래했다는 점에서 제주어 등이 많이 구사될 줄 알고 관람을 기대하고 갔는데 제주어가 거의 없이 이뤄져 아쉽다는 의견도 더러 있었다. 

오페라 해녀 공연 모습
오페라 해녀 공연 모습
오페라 해녀 공연 모습
오페라 해녀 공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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