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청렴은 함께 하는 사소한 것에서부터 비롯된다
[기고]청렴은 함께 하는 사소한 것에서부터 비롯된다
  • 뉴스N제주
  • 승인 2019.11.0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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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봉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시간강사
고기봉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시간강사
고기봉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시간강사

함께 하는 청렴의 발걸음

나는 며칠 전 신문기사를 통해 제주에서 청렴성이 요구되는 공무원의 범죄행위가 심각하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그리고 요즘 제주에서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현실을 볼 때 마음이 편하지는 않다.

예전부터 해 오던 대로 잘못을 무의식중에 그대로 답습하는 경우가 관행이라면 이제 그 ‘잘못된 관행’을 끊을 때가 되었다.

매일같이 쓰고 읽으면서도 그 뜻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한 채 습관적으로 쓰는 단어들이 꽤 많다. 필자에게는 어쩌면 ‘청렴’이란 두 글자가 그런 단어 중 하나일 수도 있다.

청렴이야말로 국가 경쟁력을 격상시키는 보이지 않는 힘이다. 이제 스스로 더러운 타성에 젖은 기득권이나 어두운 관행의 울타리를 벗어 던지자.

청렴(淸廉)의 사전적 의미는 품위가 높고 마음과 행동이 맑고 깨끗하며 욕심이 없는 사람이다. 하지만 예전과 다르게 현재 한정된 의미의 청렴이란 단어를 사용하지는 않는다.

아프리카를 찾은 어느 인류학자의 이야기가 떠오른다. 이 학자가 아이들을 모아놓고 일정한 거리에 맛있는 과일이 가득 담긴 바구니를 놓고 선착순으로 뛰어가도록 해서 제일 먼저 도착한 아이에게 과일 바구니를 주겠노라고 했는데 아이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서로의 손을 잡고 함께 뛰어갔다.

이에 학자가 그 어린이들에게 혼자 먼저 빨리 가서 음식을 차지하면 모두 다 먹을 수 있는데 왜 다른 친구와 함께 갔느냐고 물었더니 어린이들이 “우분투”라며 먼저 도착한 나로 인해 나머지 다른 친구들이 모두 슬퍼지게 되는데 혼자만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냐고 재치 어린 대답을 했다고 한다.

이 말은 노벨평화상 수상자 만델라 남아공 전 대통령이 즐겨 쓰던 말로 “우리가 함께 있기에 내가 있다”는 공동체 의식이 골수에 사무친 말이다. 즉 “혼자 꾸는 꿈은 꿈에 불과하지만 다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고 한다.

공동체 이웃 간 나눔과 공유, 존중과 배려의 정신이 저변에 깔려 있지 않았다면 감히 어른들도 생각지 못할 일이다.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금전적인 지원도 중요하지만 꿈과 마음의 지원이 더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청소년들이여!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퍼뜨리는 전도사가 되었으면 한다.

아이 한 명 한 명의 생각까지도 존중하는 청렴 문화를 바탕으로 한 교육철학이 실현될 때 비로소 모두가 행복한 제주교육의 매력이 만발하게 피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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