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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에서 작가로"...한철용 장군, ‘유기견과 부모슬 공원’으로 소설가 등단
"장군에서 작가로"...한철용 장군, ‘유기견과 부모슬 공원’으로 소설가 등단
  • 강정림 기자
  • 승인 2019.10.30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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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사조 9월호 신인상 수상
한철용 작가
한철용 작가

제주출신 한철용(74) 예비역 육군소장이 월간 ‘문예사조’에서 소설가로 등단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 문예사조 9월호에서 신인상을 받은 한철용 작가의 ‘유기견과 부모슬 공원’은 자신의 불망(不忘)의 체험이 고향 김녕 자택 뒤 돌 동산에서 유기견 ‘진순이’를 만나, 유기견과 교감함으로써 새롭고 다채로운 사회와 인간의 면모를 탐색하고 있는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김태호. 김송배 심사위원은 “자전적 체험을 원류로 한 동물과의 대화를 통해 김녕마을 ‘부모슬 공원’ 조성이야기와 제2연평해전의 이야기까지 이르러 거대한 스토리가 완성되고 이를 실제의 상황을 의인화하거나 허구의 작법을 병용해 한 편의 작품으로 승화시킨 역작“이라고 극찬했다.

월간 문예사조 9월호 표지
월간 문예사조 9월호 표지

또한, “작품 속에 등장하는 화자가 작가의 의도에 맞게 적절한 화법과 적당한 위치에서 자신의 메시지를 통해서 스토리 전체의 흐름과 공감의 범주가 동류의 지적 주체를 공유할 수 있는가 하는 창작의도를 중요한 목표로 심저(心底)에 깊이 간직해야 하고 이런 형태의 작품은 장편소설로 심화해야겠으나 신인상의 규정에 따라 단편의 형태로 함축했다”며 “앞으로 더욱 새로운 이미지나 체험의 재생으로 참신한 작품을 창작하기 바란다”고 평했다.

한철용 작가는 “제2연평해전의 실체적 진실‘을 증언했다가 강제 전역을 당하고 서울에 머물다 상처 난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제주도 고향으로 내려와 집 뒤 돌 동산을 일구며 봉사하는 마음으로 마을 공원을 조성하다 유기견을 만났다”며 “같이 산책하며 넋두리처럼 그 느낌을 쓰다 보니 수기형 단편소설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와 관련된 것 중 일부는 픽션이고, 다른 부분은 사실에 기초했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한편, 한 장군은 오현고등학교 졸업, 육균사관학교 26기 졸업, 고려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석사, 건국대학교 박사과정 중이며, 육군소장, 건국대충주분교 초빙교수, 육군 5679부대대북감청부대 정보사령관을 지냈고, 인공무공훈장, 천수장, 대통령 표창을 비롯해 두 개의 미국 근무 공로 훈장과 미육군 공로훈장, 월남동성훈장 등을 받았다.

또한, 제2연평해전의 실체적 진실을 파헤친 ‘진실은 하나’와 수기형 소설 ‘유기견 진순이와 장군 주인’이라는 저서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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