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당, 창당 2주년 도당창당 선포...“제2공항 설립 저지 총력 기울일 것”
민중당, 창당 2주년 도당창당 선포...“제2공항 설립 저지 총력 기울일 것”
  • 현달환 기자
  • 승인 2019.10.1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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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제외 전 지역에 광역시도당 창당, 명실상부한 전국정당 면모 갖춰”
“제2공항은 미국 군사 전략의 일환, 중앙당부터 총력 기울여 평화의 섬 지킬터"
민중당이 창당 2주년 맞아 15일 오전 11시30분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도당 창당을 선포했다.
민중당이 창당 2주년 맞아 15일 오전 11시30분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도당 창당을 선포했다.

"농민수당은 민중당의 전문 분야, 제주에서도 현실화할 것"

민중당이 창당 2주년 맞아 15일 오전 11시30분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도당 창당을 선포했다. 민중당은 이로써 전국 모든 광역시도당에 뿌리내리게 됐다.

제주도당은 창당선포와 함께 제2공항 설립 저지 투쟁, 농민수당 실현, 노동현안 투쟁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으며, 중앙당도 총력을 기울여 방조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진행된 ‘민중당 창당 2주년 기념, 제주도당 창당선포 기자회견’에는 이상규 상임대표, 홍성규 사무총장, 소순관 공동대표와 강은주 제주도당 준비위원장, 양연준 공동준비위원장 등 제주당원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상규 상임대표는 제주도당 창당선포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한반도 최남단에 해군기지, 공군지기지가 들어설 이유는 없다”며 “이는 오로지 미국의 군사 전략 일환”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주 4.3 항쟁을 미 군정에 의해 저질러진 양민학살로 규정하며 “민중당 제주도당 창당은 민중당이 미국의 군사 전략에 제대로 맞짱 떠서 끝장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강은주 공동준비 위원장은 “2년 전 광장에서 민중당 출범식 때 느꼈던 감동과 환희가 한편으로는 부담이 되기도 했는데, 오늘로 그 부담을 내려놓게 되었다”고 소회를 밝히며 함께 제주도당을 이끌어 갈 간부들을 일일이 소개했다.

민중당 제주도당은 오늘 선포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11월 말 창당대회를 거쳐 법적 창당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창당대회에 즈음해 총선 후보도 가시화하고 본격 선거체계에 돌입할 전망이다.

■민중당 기자회견문 원문.

민중당 창당 2주년, 제주에서도 드디어 민중당 깃발이 펄럭입니다.

이로써 세종특별자치시를 제외한 전국 모든 광역시도에 민중당이 뿌리를 내리게 되었습니다. 국민께 진보정치의 생명력과 가능성을 보여드리는 기쁜 날입니다. 전국 6만 민중당원과 100만 지지자에게 더할 나위 없는 선물이기도 합니다.

지난 2년, 민중당은 노동 중심, 평화·번영, 자주의 새 시대를 향해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사법적폐 투쟁에 앞장서 양승태를 구속하게 했고 농민수당을 현실화, 전국화했습니다.

마트, 학교, 건설현장, 공장, 톨게이트 어디든 노동자가 싸우는 곳이면 달려가 함께 했고, 여성과 청년, 도시 빈민이 정치의 대상이 아닌 정치의 주인으로 우뚝 서게 했었습니다.

새 시대를 향한 담대한 여정에 70만 제주도민과 함께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민중당의 가장 큰 자산은 우리 사회 곳곳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당원입니다.

제주도당 1,000명의 당원은 일치단결하여 민중 주도의 진보정치를 구현해내고 제주 곳곳에 진보의 씨앗을 뿌릴 것입니다.

1,000명의 당원이 1만, 10만 도민을 조직해 2020 총선에서 제주를 들썩이겠습니다. 그 힘과 열정으로 민중당은 머지않아 제주에서 집권 가능한 진보적 대중정당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제주도당이 일하는 사람이 집권하는 새 시대를 열어내는 견인차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민중당은 4.3 제주민중항쟁 역사와 정신을 계승한 정당입니다. 우리는 제주 민중의 힘과 지혜를 모아 도민의 이익에 반하는 모든 것에 맞서 싸울 것입니다.

도민의 뜻을 거스르는 제2공항 설립 강행, 평화의 섬 제주를 전쟁과 대결의 기지로 전락시키는 제주남부탐색구조대 창설을 저지하는 투쟁에 중앙당부터 총력을 기울여 나서겠습니다.

농민수당은 민중당의 전문 분야입니다. 민중당의 주도로 해남에서 시작하여 전남을 비롯한 전국 시·도로 확산하고 있는 농민수당을 제주에서도 현실화하고 제주 농민이 어깨를 펴게 만들겠습니다.

“민중당이 힘을 키우면 민중이 힘을 가집니다.”

오늘 제주도당 창당은 민중의 힘을 백배 천배로 키우는 역사적인 발걸음이 될 것입니다. 격려해주시고 함께 손잡아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19년 10월 15일

민중당

민중당이 창당 2주년 맞아 15일 오전 11시30분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도당 창당을 선포했다.
민중당이 창당 2주년 맞아 15일 오전 11시30분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도당 창당을 선포했다.

■민중당 제주도당 기자회견문

“일하는 사람이 주인인 나라

자주국가•평등사회•통일세상을 향해”

민중당 제주도당 창당!

민중당은 자주와 평등, 통일의 기치 아래 민족자주시대, 민중주권시대, 항구적 평화시대를 개척하는 민중의 직접 정치 정당이다.

민중당 창당 2주년에 즈음하여 민중당 제주도당이 도민들의 지지와 격려 속에 당원들의 힘을 모아 창당의 첫걸음을 시작함을 선포한다.

민중당 제주도당은 4.3항쟁을 계승하는 민중 투쟁의 역사를 계승하는 정당이며, 촛불혁명 정신으로 민중의 단결을 실현하여 진보 집권으로 나아갈 것이다.

제주도당은 제주민중의 삶을 파괴하는 모든 것에 맞서 나갈 것이다. 제주도민의 공동체적 삶을 파괴하고 자본의 이익에 눈이 멀어 파헤쳐지는 삶의 터전을 제주도민과 함께 지켜나갈 것이다.

제2공항 설립 강행과 남부탐색구조부대 창설을 저지하겠다.

2019~2023년 국방중기계획 사업설명서에 의하면 남부탐색구조부대의 창설은 제2공항 건설과 동시에 이루어진다는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제2공항에 공군기지를 건설하겠다는 것이 분명하다. 3천억 예산 규모로 별도의 공군기지를 건설할 수 없다. 제주도민의 미래는 제주도민이 결정하는 것이다. 민중당 제주도당은 제주도민과 함께 제2공항 설립과 남부탐색구조부대 창설을 막아내겠다.

민중당이 창당 2주년 맞아 15일 오전 11시30분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도당 창당을 선포했다.
민중당이 창당 2주년 맞아 15일 오전 11시30분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도당 창당을 선포했다.

특히 제주지역의 중요 부문인 농업문제 해결에도 앞장서 나갈 것이다.

소멸해가는 농촌사회와 지역 소멸을 방지하도록 우선 농민수당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다. 농민수당은 농업, 농촌의 공익적 가치를 창출하고 증진하는 농민에게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보상하는 제도다. 민중당은 농민수당을 제주에서 현실화하여 농업, 농촌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농민 중심의 농업정책을 실현해 나갈 것이다.

또한 제주지역의 노동현안투쟁을 적극적으로 벌여 나갈 것이다.

비정규직을 비롯한 각종 불안정 노동자들과 함께 당의 새로운 계급기반을 확대하고 노동 중심 정당으로 우뚝 설 것이다.

역사는 민중들이 만들어가는 것이다. 역사의 주인은 민중이다.

우리 모두는 노동자·농민의 아들, 딸이다. 가장 유능한 정치인은 민중’임을 선포하며 노동자·농민, 일하는 사람이 주체로 나서 직접 정치하자고 호소한다.

민중당 제주도당은 오늘을 시작으로 제주도민이 새로운 시대의 주인으로 나서며 역사의 희망을 만들어 갈 것을 당당하게 선언한다.

2019년 10월 15일

민중당 제주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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