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현대차에 날아든 경고장, 직원 40% 안 줄이면…
[기고]현대차에 날아든 경고장, 직원 40% 안 줄이면…
  • 뉴스N제주
  • 승인 2019.10.0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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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후 ㈔국제전기차엑스포 사무총장
강성후 ㈔국제전기차엑스포 사무총장
강성후 ㈔국제전기차엑스포 사무총장

"현대차에 날아든 암울한 경고장, 인력 40% 감축하지 않으면 노사 모두 공멸한다"

이는 며칠 전 언론 기사다. 친환경차로 자동차 산업이 급변하는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지 않을 경우 현대차도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는 현대차 외부 자문위원의 경고다.

전기차로 대변되는 친환경차 산업이 무엇이기에 이렇듯 섬뜩한 경고장이 날아든단 말인가.

1886년 고드리프 다임러와 칼 벤츠가 휘발유 자동차, 즉 기관 내부에서 열 에너지를 기계 에너지로 전환하는 내연기관을 발명한다. 이 내연기관은 빠른 엔진, 멋진 스타일, 가벼운 차체로 자동차를 시작으로 선박, 항공기, 농기계, 탱크 등의 군용 장비 등 인간이 사용하는 각종 이동 및 기계류에 적용되면서 2차 산업혁명을 촉발했다.

그러나 1985년 세계기상기구(WMO)와 국제연합환경계획(UNEP)은 지구 온난화 주범으로 내연기관 등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CO₂)를 지목한다. 급기야 2015년 한국을 비롯해 195개국이 참여한 가운데 2100년까지 지구 온도를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하로 유지하기로 하고 온실가스의 60%를 차지하는 이산화탄소 감축을 핵심 이행수단으로 하는 파리기후변화협약(Paris Climate Change Accord)을 채택했다.

독일 마인츠 의대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내연기관 등이 배출하는 미세먼지로 인한 조기 사망자가 무려 880만여 명에 이르며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전망치를 훨씬 웃돌면서 심각한 국제 문제로 대두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노르웨이는 2015년, 인도와 네덜란드는 2030년, 프랑스와 영국은 2040년부터 배출가스 자동차 판매를 금지한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1886년 세계 최초로 내연기관차를 발명한 벤츠사는 2039년에는 친환경 자동차만 생산하겠다고 밝혔고, 르노는 대당 1000만원대 전기차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 가격도 하락하는 상황이다. 올라 칼레니우스 다임러 회장은 지난달 “10년 이내 전 세계 모든 승용차는 전기차로 바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제 친환경차는 세계적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내연기관차가 친환경차로 바뀌면 무엇이 문제란 말인가.

현재 우리들이 사용하는 내연기관차는 부속품이 무려 2만여 개에 이르지만 전기차는 그 절반인 1만여 개도 안 되면서 기존 자동차 부품사, 정비소, 학원, 대학 학과 등 자동차 생태계가 대폭 감축되는 데다 주유소는 문을 닫게 된다.

특히 내연기관은 자동차만이 아닌 선박, 경운기 등 농기계, 굴삭기 등 중장비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어 그 산업적 피해는 상상할 수 없이 크다.

다행스럽게도 제주도는 2030년까지 ‘탄소 없는 섬’(Carbon Free Island)을 추진하고 있으며 도내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대체하고 있다.

차제에 정책당국과 의회, 대학교 등에 건의하고자 한다. ▲탄소 없는 섬 정책 대상을 자동차만이 아니라 탄소를 훨씬 더 많이 뿜어내는 선박, 중장비 등으로 확대하자 ▲전기차 및 충전소 밀도가 전국 최고인 점을 활용해 제주를 전기차 정비 선도지구로 육성하고 국내·외 전기차 실증 연구소 유치로 고품질 일자리를 창출하자 ▲전기차 천국 제주와 청정 및 국제회의 산업 적지 특성을 전기차 연수 관광과 연계해 고품질 관광 산업화해 나가자 ▲대학이나 연구기관에서도 이러한 추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자.

유사 이래 위기는 항상 존재해 왔다. 토인비 지적처럼 위기에 제대로 응전한 조직이 생존해 왔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다. 즉 지금의 위기는 제주만 겪고 있는 것이 아닌 만큼 조금 더 창발적으로 이 위기에 대응해 나가는 지혜를 모아 나가자.

"역사는, 위기는 도전하는 자에게 기회가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정책으로, 행동으로 실천하는 지혜를 발휘해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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