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무용단은 서귀포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2024년 제주연무용단 기획공연 <3대 벽사 故정재만 “벽사춤 제주푸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한국 근대 춤의 아버지 故 한성준 선생님으로부터 이어진 벽사류 춤의 역사와 그 발전 과정을 기념하는 의미 있는 자리이다.
벽사춤의 역사는 오래됐다.
벽사춤은 故 한성준 선생님으로부터 시작되어, 그의 손녀인 故 벽사 한영숙 선생님에 의해 대물림되며 전승되었다. 故 정재만 선생님은 벽사의 호를 물려받아 3대 벽사가 되었으며, 평생을 벽사춤의 발전에 헌신했다.
그는 1996년 내림춤판을 통해 그의 아들 정용진에게 4대 벽사를 이어주었고, 현재 정용진 선생님은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1기 이수자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제주연무용단의 박연술 예술감독은 故 정재만 선생님에게 배운 살풀이 춤을 통해 제주 4·3 추모행사를 포함한 다양한 무대에서 제주도민들의 마음을 달래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박연술 감독이 태평무와 정용진 선생님에게 사사 받은 광대무를 선보인다.
4대 벽사 정용진 선생님과 그의 제자들이 무대에 올라 살풀이와 승무를 통해 벽사춤의 진수를 보여주며, 벽사춤 단원들과 제주연무용단이 함께 광대무를 공연하여 제주도민에게 벽사춤의 매력을 전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특별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제주 토속민요 소리꾼이자 도무형문화재 이수자인 문석범 선생님을 게스트로 초대해 제주 노동요를 감상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 또한, 한국국악협회 서귀포시지부 소속의 김은희, 배은선, 고길선 세 분의 악사가 함께하여 풍성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3대 벽사 故정재만 벽사춤 제주푸리> 공연은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감동 후원금을 통해 관객의 응원과 지지를 받는다. 벽사춤의 매력을 제주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연술 제주연무용단 예술감독은 "이번 공연을 통해 벽사춤의 전통을 제주 지역에서도 널리 알리고, 지속적인 공연 무대를 마련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