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행 전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 "세상은 인간의 것이 아니리라"
모처럼의
가을햇볕을
온몸으로 받아안고
훌쩍 떠났더라
헤메이는 발길
사비성에
이르렀구나
말달리던 계백의 충절
외세의 무력침탈에
원혼으로 쓰러저갔던
사비성에 다달았구나
상식이 무너지고
공정이 사라진 즈음을
생각하노리니
계백의 충절앞에
절로 고개 숙여지더라
평온하고 느슨한 거리
나뭇잎새 파랗게
볼시리다
떨어 흔들림이
애교스러운
사비의 거리에서
현실을 지우려
걷고
또걸었더라
말끔하게
지워 정리하리라는
의지를 다지면서.....
청인은 가을 햇살을 만끽하며 사비성에 도착한다. 계백의 충절과 외세의 침탈을 떠올리며, 상식과 공정이 무너진 현실에 고개를 숙인다. 평온한 거리에서 나뭇잎의 흔들림을 감상하며 걷고, 현실을 지우고 정리하겠다는 의지를 다짐한다. 건강하세요.[초인]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작권자 © 뉴스N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