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쪽으로부터 남하하는 건조한 공기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남쪽으로부터 북상하는 고온다습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남해상에 정체전선이 발달했고, 이 영향으로 2일 오후 4시 현재 제주지방은 흐리고 산발적으로 비가 내리고 있다.

△정체전선 영향, 2~5일 제주도 강수 전망

정체전선의 북상으로 앞으로 티벳 고원 부근의 상층고기압(고도 10km 이상에 위치한 티벳고기압)이 확장하여 몽골 북쪽 상층(고도 5km 이상) 서풍이 강해져 ▲찬 공기가 북쪽으로부터 남하하는 강도가 약해지겠습니다. 이에 따라 남쪽의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상하여 ▲고온다습한 공기의 유입이 강해지기 때문에 ▲두 공기가 충돌하는 경계(정체전선)가 주로 중부지방까지 북상하면서 전국에 영향을 주겠다.

오늘 2일 남해안에 머물던 정체전선은 3일에 남부지방, 4일부터 5일에 중부지방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오늘밤부터 내일 3일 새벽까지 비가 오다가 소강상태를 보인 후 오후 12시 이후부터 다시 비가 내리겠다.

* 예상 강수량(2~5일)
- 제주도 : 30~80mm(많은 곳 100mm 이상)

▲태풍 영향, 6~7일 우리나라 강수 전망

태풍 현황은 2일 9시 경,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이 발생했다.

이 태풍은 오후 3시 현재 중심기압 1000hPa으로 최대풍속 시속 65km(초속 18m), 크기는 소형(강풍반경 210km)의 세력을 유지하며 시속 33km의 속도로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500km 부근 해상을 경유하여 북북서진 하고 있다.

앞으로 태풍 링링(LINGLING)은 대만 동쪽 해상을 경유하여 7일경, 서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까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고 있는 상태에서 6일부터는 태풍에 동반된 비구름까지 추가로 유입되면서 전국에 비가 이어지겠고, 태풍의 영향을 받는 7일까지 이어지겠다.

특히, 태풍이 가장 근접하는 6일 밤~7일에는 제주도와 서쪽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5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와 함께 많은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3일부터 5일까지는 정체전선의 위치, 6~7일까지는 태풍의 강도와 경로, 이동속도에 따라 비가 집중되는 구역과 시기가 변경될 수 있으니, 최신의 기상정보를 적극 참고할 것을 주문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2일부터 7일까지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는 기간이 길고, 비의 양이 많기 때문에, 저지대 침수, 축대 붕괴, 산사태 등 많은 비와 지반 약화로 인한 피해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6~7일에는 제주도와 서쪽지방을 중심으로 최대순간풍속 초속 30~40m(시속 108~144k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 수확기 농작물 및 과수관리 등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태풍이 우리나라로 접근함에 따라 5~7일에는 서해와 남해를 중심으로 매우 높은 물결이 일겠고, 물결이 방파제를 넘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해안가 저지대, 해안 도로 등에서는 침수에 대비하기 바란다”며, “시설물 피해 및 안전사고에 각별히 대비할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