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와 세계자연보전연맹(이하 IUCN)이 국제보호지역의 가치 보존을 위해 상호 협력 강화에 나섰다.
오영훈 지사는 14일 집무실에서 세계유산축전 참석 차 제주를 찾은 IUCN 방문단과 면담을 갖고 양 기관 간 교류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IUCN 세계유산팀 방문단(5명)은 세계유산축전 기간(10.11.~22.)동안 제주의 국제보호지역 보전·관리 사례를 직접 확인하고, 지난해 12월 제주와 IUCN 간 체결한 협력사업*의 추진상황 공유 등 교류 활성화를 위해 제주를 찾았다.
* 제주-IUCN MOU(‘23.12.3.) : 다중국제보호지역 지속가능협력사업, 상호교류 등 추진
팀 베드만(Tim Badman) IUCN 세계유산팀 국장은 “다중국제보호지역인 제주의 환경정책과 국제사회에서의 활동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앞으로 국제보호지역 관련 분야에서 제주지역과 다양한 협력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오영훈 지사는 “기후위기 시대에 환경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면 유산도 지킬 수 없다”며 “앞으로 환경과 유산의 문제를 연계시키면서 IUCN과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이 확대될 수 있도록 실무 협의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이날 면담에서는 다중국제보호지역에 대한 협력사업, 용천동굴의 세계유산 확대 지정, 2025 세계자연보전총회 참여 등 제주를 대표적인 다중국제보호지역으로 홍보하기 위한 방안들이 주로 논의됐다.
협력사업으로는 국제보호지역에 대한 연구와 홍보, 제주에 설립된 유네스코 연구·훈련센터*에 대한 지원 등 지난 12월 맺은 업무협약의 추진상황이 공유됐다.
* 유네스코 후원 국제보호지역 글로벌 연구·훈련센터(GCIDA) : ‘24.4. 제주에 설립
또한 용천동굴 내에서 발견된 호수 조성 구간(800m)에 대해 현재 진행 중인 세계유산 확대 지정 추진 지원과 내년 10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개최하는 IUCN의 총회인 세계자연보전총회(WCC)에 제주도의 참여 의사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