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이 움틀무렵
새벽녘
밖으로 나왔다.
쌀쌀함이
볼을 스쳐
품안으로
파고드는 느낌......,
바람에
잎새 흔들리는 소리
사그락 사그락
감미로워
쫑긋
귀기울이네
하루의 시작
오전
오후
그리고 석양
하루의 마무리....
인생도
그렇더라
태여나 자라
청년이 되고
중년 되었는가 싶었는데
어느새
석양길 나그네
황혼의 그림자
부름 당하는 날
그날
언제이려나
내려놓고 살자
비우고 살자
수없이 맘먹어도
놔지지 않는
쉽지 않은 욕심
어제도
오늘도
부음을 접하면서
다시
또
비우리라
내려 놓으리라....
아마
황혼일게다
어쩜
청춘의 흉내로
아닌척
모른척
지나치려
치는 발버둥
아닐련지.....
인생...
잠시 왔다가는 소풍
의미를 담고
가치를 정립하고
흔적없이 떠나는....,
그리
살다가면
그게
참 인생이리라...
걷다보니
어느새
환하게 밝은 아침
해맑은 아침이더라.
《청인의 중언부언》
“청인의 중언부언”은 새벽의 여명 속에서 삶의 덧없음과 아름다움을 탐구하는 글이다. 청인은 쌀쌀한 아침 공기를 느끼며 하루의 시작을 맞이하고, 청춘에서 중년, 그리고 황혼으로 나아가는 인생의 단계를 돌아본다.
자연과의 깊은 연결을 통해 삶의 시작과 끝을 상징하며, 욕심을 내려놓고 비우는 삶의 어려움을 강조한다. 인생을 ‘소풍’으로 비유하며, 의미와 가치를 탐구하는 과정에서 독자에게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전하고 있다. 끝으로, 환한 아침을 맞이하는 희망적인 메시지도 전하고 있다. 건강하세요 [초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