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행 전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 "세상은 인간의 것이 아니리라"
바람이 불어온다
비가 내린다.
잿빛 하늘이다.
세장 남은 달력
창틈으로
불어오는 바람에
얇디 얇게
춤사위를 흉내낸다.
한송이 코스모스
바람으로 흔들 흔들
비에 젖은 꽃잎
빗방울을 털어낸다.
가을인게다
이제서야 가을인게야
바람결에 선선함이
깊이있게 품으로 안기는
빗방울이 가느다랗게
우산속으로 뿌려내리는
낭만의 계절
고독의 계절
가을인게야
비 그치면
산허리로 오색단풍
물들겠지.......
시월이여서
가을이여서
홀로 걸어 가노라
고독을 씹고 싶어서....
《청인의 시월의 첫날에》
《청인의 시월의 첫날에》는 가을의 시작을 노래하는 시로, 바람과 비, 잿빛 하늘의 이미지로 고독과 낭만을 표현한다.
남은 달력과 코스모스를 통해 가을의 정취를 느끼고, 비가 그친 후의 오색단풍을 기대하며, 홀로 걸어가고 싶다는 마음을 담고 있다.
고독을 음미하는 과정을 통해 가을의 깊이를 느끼고자 하는 의지가 드러난다. 오늘의 글은 계절의 변화와 그에 따른 감정을 섬세하게 묘사하여 독자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건강하세요[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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