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행 전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 "세상은 인간의 것이 아니리라"
다들
일손을 놓는다.
작업복을 벋어 던지고
신발을 바꿔신고
의복도
빼어입고
코스모스 피어있는 길
고향으로 가더라
푸른하늘
흰구름
머무는 고향땅
산천초목은
그대로 이려만
사람들은
온데간데 없어라
어릴적 200여 가구
열다섯가구 남았구려
뒷동산 뫼마당에서
진돌이 놀이하던
떼거리 남자 이이들
앞마당에서
많이공기
고무줄놀이 하던
떼거리 여자아이들
어디메에서
어톃게 지내고 있을꼬
허리 구부러지고
백발의 노인들만
뛰뚱뒤뚱 회관을 오가고
허기야
진돌이 놀이
구슬치기하던
꼬마소년이던 나그네
인생칠십 고래회라
고회의 턱밑이더라
햇볕 뜨겁게 내리는
산길 들길로
한가위 마중하려니
논두렁으로
고개숙인 벼이삭
겸손을 솔선하더라
고회인생
꼰대 아닌
인본중심으로
겸손하게
쓰임새있게
살다 가려네.... ..
《청인의 고향에서》
일손을 놓고 고향으로 가는 길에 코스모스 길을 걷네.
청인은 푸른 하늘과 흰 구름 속에서, 어린 시절 친구들과 추억을 되새기며, 겸손하고 쓰임새 있게 살아가기를 다짐하네. 고향은 겸손을 보여준다. [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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