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행 전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 "세상은 인간의 것이 아니리라"
흐릿한 새벽
바람결이 선선하여라
풀벌레
바스락거리는 소리
쫑긋 귀기울이며
새벽을 품어 안는다
달도 별도 없는 하늘
흐릿한 창공으로
고독이 흐른다
공허가 흐른다
독백으로 달래보네
걸음으로 채우려네
금새
한줄기 소낙비 쏟아 내릴듯
잔뜩 찌푸린 창공을
보듬어 걷는 새벽길
가로등 불빛
하나 둘 소등하며
아침으로 가더라
오늘의 시작으로....
《청인의 흐릿한 시작 》
청인은 새벽의 고요와 그 속에 깃든 고독을 섬세하게 담아내고 있다. 흐릿한 창공 아래에서 느껴지는 공허와 그 속에서의 내면의 독백이 깊은 감동을 준다. 마지막에 가로등 불빛이 소등되며 아침을 맞이하는 모습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며 희망을 느끼게 한다. 오늘도 좋은 시간되십시오[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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