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행 전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 "세상은 인간의 것이 아니리라"
저녁무렵
서편으로
기우는 태양
달덩이 인줄 안았어라
산위에서
구름과 밀고 밀리는 싸움
어쩜
팔광이 따로 없어라
차창으로
밀려들어
가슴에 담고
눈으로 보며
기록으로
남기노라
인생의
황혼
저토록
아름답게
저물어 가기를
소원해보며
어둑 어둑
땅거미 위를
달리고 있노라
《청인의 팔광을 만나다》
저녁 무렵의 풍경을 담고 있다. 저녁 무렵 서쪽으로 기울어지는 태양을 달덩이처럼 느꼈다.산 위에서 구름들이 서로 밀고 밀리는 모습을 묘사하며, 그 장면이 인상 깊었다. 차창으로 들어오는 풍경을 가슴에 담고 눈으로 보며 기록으로 남긴다.
인생의 황혼이 아름답게 저물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어둠이 내리는 땅거미 위를 달리고 있는 모습으로, 저녁의 경치를 즐기고 있다.
저녁의 아름다움과 인생의 황혼에 대한 사색을 담은 청인의 감성적인 표현은 공감각적이다.[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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