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구원(원장 양덕순)은 지난 9월 2일(월), 제18차 Focus & Future 세미나를 개최하여 제주남방큰돌고래 보호와 생태법인 도입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세미나는 제주도의 중요한 해양 생태 자산인 남방큰돌고래의 보호와 관련된 다양한 쟁점을 다루고, 이를 위한 법적, 제도적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세미나는 김병엽 제주대학교 고래해양생물보존연구센터 센터장의 주제 발표를 시작으로 장수진 해양동물 생태보존연구소 대표, 양영식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위원장, 김익태 제주도기자협회 협회장, 진희종 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장, 이지은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산업과 팀장 등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먼저, 김병엽 교수는 남방큰돌고래의 생태적 특성과 제주 연안에서의 서식 현황을 설명하며, 돌고래가 직면한 위협에 대해 경고했다. 또한 인간 활동으로 인한 혼획과 해양 오염이 돌고래 생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지적하며, 이를 방지하기 위한 생태법인 제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장수진 대표는 관광 선박들이 돌고래의 자연스러운 행동을 방해하고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문제를 지적했다. 장대표는 해상풍력 발전단지와 같은 개발이 돌고래뿐만 아니라 제주도의 경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으며, 생태법인이 도입되더라도 이러한 문제들을 충분히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양영식 위원장은 생태법인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도민들의 공감대 형성과 생태법인 도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쟁점들을 해결하기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양위원장은 그는 또한 제주도의 청정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생태법인 제도를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익태 협회장은 생태법인이 단순한 동물 보호를 넘어서는 중요한 제도임을 강조하며, 법적, 제도적 측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도전 과제들을 설명했다. 또한, 생태법인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거버넌스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진희종 원장은 생태법인이 단순한 동물 보호를 넘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생태법인 도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의견 충돌을 공론화로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양덕순 원장은 남방큰돌고래를 제주도의 상징종으로 지정하고, 이를 제주 특화 브랜드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제주도가 환경과 동물을 보호하는 일에 앞장서야 하며, 이를 통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번 세미나는 제주도의 생태 보호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논의된 자리였으며, 제주연구원은 앞으로도 제주남방큰돌고래 보호를 위한 연구와 정책 개발에 힘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