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지바다 노을
장영주
해는 서서히 뉘엿뉘엿
붉게 물들인 하늘 아래
길게 드리운 그림자들이
조용히 낮을 감싸 안는다.
바람은 멀어져 가는 낮의 속삭임
구름은 그윽한 미소로 흘러가고
하늘의 끝자락
곽지바다엔
마치 긴 하루의 마지막 인사처럼
노을이 번져간다.
짧은 순간 찬란하게 머물다
저 멀리 사라지는 빛
그러나 그 자취는 마음에 남아
희미한 별빛 속에서
작은 꿈을 품는다.
저무는 오늘이 남긴 노을
그 빛은 내일도 우리를 찾아오리.
우리 농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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