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순항 … 2025년 국비 470억 원 전액 확보
제주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순항 … 2025년 국비 470억 원 전액 확보
  • 김진숙 기자
  • 승인 2024.08.27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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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말 수처리시설(22만㎥/일)과 해양방류관로 1.5km 완공 추진 ‘탄력’
도지사·부지사·부서장 환경부와 기재부 잇달아 찾아 현안 설득 정성 통해
좌재봉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장
좌재봉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장

제주특별자치도가 요청한 제주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국비 470억 원이 기획재정부의 2025년도 예산심의 과정에서 전액 반영됐다. 이로써 유입 하수량 증가와 시설 노후화로 인한 수질기준 초과 및 악취 문제 해결에 탄력을 받게 됐다.

이번에 확보한 국비는 당초 환경부가 ’25년도 예산으로 책정했던 112억 원보다 358억 원이 증액된 규모다.

제주도가 올해 초부터 정부에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국비 전액을 기획재정부가 반영하면서 현대화사업 추진에 힘을 얻게 됐다.

이는 제주도 담당 부서와 행정부지사, 도지사 등이 환경부와 기재부를 수시로 방문하며 현대화사업의 시급성과 적정 국비의 투입 필요성 등을 지속적으로 설명한 노력의 결과로 보고 있다.

제주도는 이번 국비 확보를 통해 2025년말까지 제주하수처리장의 하수처리시설 용량 부족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22만㎥/일 규모의 수처리시설을 우선 완공해 가동할 예정이다.

현재 운영 중인 13만㎥/일 규모의 처리시설보다 처리능력이 169% 증가하는 수준으로, 이를 통해 제주하수처리장에서 빈번히 발생하던 수질기준 초과 문제도 조기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제주도는 올해부터 신설 중인 해양방류관로(L=1.5㎞)를 내년 말까지 완공해 하수처리장의 방류수가 연안 수질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좌재봉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장은 “현대화사업이 계획대로 순항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됐다”며 “제주의 부족한 환경기초시설의 수용력을 해소하고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주민들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행정에 반영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의 총사업비는 당초 3,980억 원(국비 1,866억 원, 지방비 2,114억 원)에서 4,283억 원(국비 2,014억 원, 지방비 2,269억 원)으로 303억 원 증가했다. 2023년 4월 28일 시설공사 착공 이후 발생한 물가상승분과 어업보상비 등이 반영된 결과다.

이 사업은 제주지역에서 발생하는 하수의 약 60%를 처리하는 제주하수처리장의 현대화를 통해 유입 하수량 증가와 시설 노후화로 인한 수질기준 초과, 악취 문제 등을 해결하고, 청정 제주를 실현하며 도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8년 1월 완공을 목표로 시설 용량을 기존 13만㎥/일에서 22만㎥/일로 신·증설하고, 해양방류관로 1.5㎞를 신설할 계획이며, 현재 전체 공정률은 13%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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