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응교 칼럼](111)기회의 신(神)
[유응교 칼럼](111)기회의 신(神)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4.08.25 0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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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시조시인
전북대 명예교수
한국예술문화 대상, 해양문학상, 전북문학상, 전북 아동문학상, 소년 해양문학상, 새전북 문학상, 디카에세이상 첫 수상자

제111장
기회의 신(神)

유응교 시인
유응교 시인

기회의 신 카이로스(Kairos), 
한번 떠나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것.

우리 인생에서 돌아오지 않는 것이 네 가지가 있답니다.

첫째는 입 밖으로 나온 '말'이고,
둘째는 시위를 떠난 '화살'이며,
셋째는 흘러간 '세월'이지요.
마지막으로 네 번째는 놓쳐버린 '기회'랍니다.

그리스의 시라쿠라 거리에는 명물 동상이 하나 있는데, 바로 기회의 신 카이로스(Kairos)의 상입니다. 

세계 각지에서 몰려온 관광객들이 이 명물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에 웃음을 터뜨린답니다.

처음에는 이 동상의 모습에 모두들 웃지만, 
나중에 그 밑의 글을 읽어보고는 모두들 감동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 동상의 앞머리는 머리숱이 무성한데 뒷머리는 대머리이고, 
발에는 날개가 달려 있는 이상한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밑에 적혀 있는 글귀를 보고는 모두들 깊은 생각에 잠기게 된답니다.
나의 앞머리가 무성한 이유는?
사람들이 나를 보았을 때 쉽게 붙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고, 

뒷머리가 대머리인 이유는?
내가 지나가면 사람들이 다시는 나를 붙잡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발에 날개가 달린 이유는?
사람들로부터 최대한 빨리 사라지기 위함이랍니다. 

나의 이름은? “기회(Opportunity)"랍니다.

나는 눈에 보이지 않아 누구에게나 다가가며, 양손에는 칼과 저울이 들려 있었습니다.
기회라고 생각될 때, 
그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냉철한 결단을 내리도록 한다.
우리네 인생도 한번 가면 다시 돌아오지 못하지요.
만개한 꽃은 시들 일만 남았습니다. 
몰락이 찾아오기 시작합니다.
축배의 잔은 결국, 
높은 곳에서 엎드리고
앞설 때 더 분발하고
잘 나갈 때 더 겸손한 자의 것입니다.

기회는 지금입니다. 
내일은 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지금이 당신이 사랑하고, 베풀고, 기뻐하고, 행복하고, 감사할 기회입니다.
       - <좋은 글> 중에서 -

시인 유응교 '그리운 것이 아름답다'라는 시집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해학과 웃음, 그리움을 선사하는 전북대 건축학과 유응교 교수가 뉴스N제주에 그의 시조를 소개하는 '유응교 칼럼'을 연재합니다.

그는 둘째 아들(저자 유종안)이 쓴 '대한민국 브랜드 파워'라는 책을 보고 ▲태극기▲무궁화▲한글▲한복▲한식▲한옥▲한지▲국악(판소리)▲아리랑▲인쇄술(직지심체요절)▲조선왕조실록▲사물놀이▲전통놀이▲K-Pop▲도자기(달항아리)▲팔만대장경▲거북선▲태권도▲한국의 시조▲한국의 온돌-아자방▲한국의 막걸리▲한국의 풍류-포석정▲한국의 불사건축-석굴암▲한국화 김홍도의 씨름 등 총 24개의 항목에 대해 동시조와 시조로 노래해 대단한 아이디어 창조자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공학박사 유응교 시인은 지난해 11월 청와대에서 열린 사)한국해양아동문화연구소 8주년 창립기념식에서  디카에세이상 시상위원회(위원장 장영주)와 뉴스N제주(대표 현달환)가 협력약정서를 맺어 가진 우리나라 최초로 공동 시상하는 디카에세이상에 첫 수상자로 얼굴을 알리는 영광도 가졌다.

유응교 시인은 전남 구례 ‘운조루’에서 출생해 1996년 「문학21」 시 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소년문학』 동시 부문 등단,

칼럼집 <전북의 꿈과 이상>, 유머집 <애들아! 웃고 살자> 외 3권, 시집 〈그리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외 25권, 동시집 <까만 콩 삼 형제>외 1권, 동시조집 〈기러기 삼 형제〉외 3권 등을 펴냈다.

한국예술문화 대상, 해양문학상, 전북문학상, 전북 아동문학상, 소년 해양문학상, 새전북 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전북대 공대 건축과 교수, 전북대 학생처장, 미국M.I.T 연구교수,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건축 추진위원장, 전북예총 부회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전북대 명예교수다.

유응교 교수님의 해학과 웃음, 감동을 주는 시조를 앞으로 매주마다 뉴스N제주를 통해 독자와의 만남을 가질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응원과 필독 바랍니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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