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응교 칼럼](107)믿음의 힘
[유응교 칼럼](107)믿음의 힘
  • 뉴스N제주
  • 승인 2024.08.18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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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시조시인
전북대 명예교수
한국예술문화 대상, 해양문학상, 전북문학상, 전북 아동문학상, 소년 해양문학상, 새전북 문학상, 디카에세이상 첫 수상자

제107장
믿음의 힘

유응교 시인
유응교 시인

화물선이 안개 자욱한 대서양을 횡단하고 있었다.

그때 선미에서 허드렛일을 하던 흑인소년이 발을 헛디뎌 세차게 출렁이는 
바다에 빠지고 말았다.

소년은 도와달라고 소리쳤지만 아무도 듣지 못했고, 세찬 파도에 밀려 
떠내려 가면서도 소년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필사적으로 수영했다.

그 시각 선장은 흑인 소년이 보이자않자, 바다에 빠졌다는 생각을 하고 배를 돌렸다.

그때 누군가가 말했다.
"시간이 너무 흘러서 벌써 상어 밥이 됐을겁니다."

그 말에 잠시 망설였지만,
선장은 소년을 찾아보기로 마음먹었다.

그러자 그의 결정에 반대하는 선원이 말했다.
"허드렛일이나 하는 흑인 꼬마를 위해 그럴 가치가 있을까요?"

선장이 고함쳤다
"그만해"
선장의 호통에 선원 모두가 입을 다물었다.

바다에 가라앉기 직전, 소년을 발견하여 겨우 목숨을 건졌다.

소년은 깨어나자마자,
생명의 은인인 선장에게 
감사의 인사를 했다.

"어떻게 바다에서 그토록 오랫동안 견뎠냐?"
"선장님이 반드시 저를 구하러 오실 줄 알았거든요!"

"어떻게 내가 너를 구하러 올 믿음이 있었느냐?''
"왜냐하면 선장님은 그런 분이니까요!"

그 말을 들은 백발의 선장은 소년 앞에 무릎을 꿇고앉아 눈물을 흘렸다.

"내가 널 구한 게 아니라 
네가 날 구했구나! 너를 구하러 가기 전에 잠시 망설였던 내가 부끄럽구나!"

강철같은 심장을 가진 사람이라도 뜨거운 눈물을 흘리게 하는 것이 바로 믿음의 힘입니다.

누군가에게 그런 믿음을 주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 입니다.
"나는 누군가에게 그런 믿음의 사람일까? 그리고 그런 믿음의 사람이 있는가?"

소년 입장에서 보니, 선장은 예수님처럼 느껴졌고, 
선장편에서 보니, 소년이 예수님처럼 느껴진 것이다.

선장은 흑인소년을 신학공부를 시켜 목사로 만들었고, 그 유명한 칼슨 목사님이다.
       ~ 옮겨온 글

시인 유응교 '그리운 것이 아름답다'라는 시집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해학과 웃음, 그리움을 선사하는 전북대 건축학과 유응교 교수가 뉴스N제주에 그의 시조를 소개하는 '유응교 칼럼'을 연재합니다.

그는 둘째 아들(저자 유종안)이 쓴 '대한민국 브랜드 파워'라는 책을 보고 ▲태극기▲무궁화▲한글▲한복▲한식▲한옥▲한지▲국악(판소리)▲아리랑▲인쇄술(직지심체요절)▲조선왕조실록▲사물놀이▲전통놀이▲K-Pop▲도자기(달항아리)▲팔만대장경▲거북선▲태권도▲한국의 시조▲한국의 온돌-아자방▲한국의 막걸리▲한국의 풍류-포석정▲한국의 불사건축-석굴암▲한국화 김홍도의 씨름 등 총 24개의 항목에 대해 동시조와 시조로 노래해 대단한 아이디어 창조자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공학박사 유응교 시인은 지난해 11월 청와대에서 열린 사)한국해양아동문화연구소 8주년 창립기념식에서  디카에세이상 시상위원회(위원장 장영주)와 뉴스N제주(대표 현달환)가 협력약정서를 맺어 가진 우리나라 최초로 공동 시상하는 디카에세이상에 첫 수상자로 얼굴을 알리는 영광도 가졌다.

유응교 시인은 전남 구례 ‘운조루’에서 출생해 1996년 「문학21」 시 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소년문학』 동시 부문 등단,

칼럼집 <전북의 꿈과 이상>, 유머집 <애들아! 웃고 살자> 외 3권, 시집 〈그리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외 25권, 동시집 <까만 콩 삼 형제>외 1권, 동시조집 〈기러기 삼 형제〉외 3권 등을 펴냈다.

한국예술문화 대상, 해양문학상, 전북문학상, 전북 아동문학상, 소년 해양문학상, 새전북 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전북대 공대 건축과 교수, 전북대 학생처장, 미국M.I.T 연구교수,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건축 추진위원장, 전북예총 부회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전북대 명예교수다.

유응교 교수님의 해학과 웃음, 감동을 주는 시조를 앞으로 매주마다 뉴스N제주를 통해 독자와의 만남을 가질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응원과 필독 바랍니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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