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
2022.12.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 올해의 공로상
8월 9일 이른 아침에 권혁돈 감독으로부터 동영상과 사진 몇장이 카톡으로 날라왔다. 무엇인가 보았더니 권혁돈 감독과 코치 그리고 선수들이 다 함께 교회 본관을 빌려 긴 의자에서 잠을 잤다. 이번 대회는 부산 기장에서 열리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최고의 명예로운 “대통령배 전국 야구대회”다.
이미 각자 지역 예선을 통과한 전국 43개의 청소년 야구팀들이 대통령배를 놓고 16강 전을 치르기 위해 기장에 모였다. HBC 야구단은 만만찮은 경기 지역 예선을 우승으로 통과해 이번 대통령배 전국대회에 출전하게 되었다.
모든 선수들과 감독 및 코치까지 합심해 엄청난 무게를 갖고 있는 긴 의자들을 다 옮겨가며 잠자리를 마련했다. 이번에 특별히 교회 담임목사님께서 교회 본관을 HBC 야구단에게 빌려 주었다. ( 여름 휴가철이라 부산에서 방을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 만큼 어렵다 )
아침에 권혁돈 감독한테 전화해 어떻게 교회 본당을 빌려서 잘 수 있었느냐? 물어 보았더니 권혁돈 감독도 '좋은 교회' 이상진 담임목사님을 잘 모른다는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좋은 교회 전체를 빌려서 잘 수 있었느냐? 했더니 선수 어머님이 이상진 담임목사님을 잘 알아 부탁했다고 한다.
이상진 담임목사님도 야구를 너무 좋아하고 또 어린아이들이 신앙안에서 열심히 운동하는 선수들이 자랑스러워 기쁜 마음으로 교회 본당을 빌려 주었다고 한다. 권혁돈 감독이 보내준 동영상을 보며 갑자기 나의 어린시절과 HBC 야구단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고 믿음직 스러워 나도 모르게 한참 눈물을 흘렸다.
어린시절에 얼마든지 편안하고 좋은 곳에서 잘 수도 있고 맛난것도 먹을 수 있지만 이들 HBC 야구단 선수들은 그런 모든 어려움을 감내하며 친구들과 다 함께 공동생활을 하면서 권혁돈 감독이 선수들에게 늘 강조하는 5대 정신인 희생, 배려, 협동, 인내, 예의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
나는 잘 알고 있다. 운동을 통해 세상에서 배울 수 없는 수많은 것들을 이들은 이미 어린시절부터 다 배우며 자란다. 비록 어리고 힘든 운동과 공부를 하면서 이들이 장차 자라면서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는 일꾼들이 다 될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왜냐하면 내가 어린시절에 이런 모든 것들을 다 경험하고 실천하며 자랐기 때문이다.
앞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이들 HBC 선수들은 어린시절부터 야구를 통해 희생 정신이 무엇이며? 배려가 어떤 것인지? 선수들 간에 협동은 어떻게 하는 것인지? 힘든 과정에서 어떻게 인내해야 하는 것인지?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면서 어떻게 예의를 갖추고 살아가야 하는지 이들은 이미 어린시절부터 야구를 통해 다 배워서 자란다.
또다시 이야기 하지만 이렇게 배워서 자란 어린선수들은 장차 어른이 되어 어떻게 이 세상을 살아갈지 말하지 않아도 나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한 사람의 희생과 헌신으로 인해 수많은 어린선수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고 있음을 야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권혁돈 감독이 자랑스럽고 존경스럽다.
동영상을 보면 교회의 긴 의자는 원목으로 되어 있어 두 사람이 들기도 벅찰 정도로 엄청난 무게다. 그럼에도 모든 선수들과 지도자들이 서로 합심해 그 무거운 의자들을 다 한쪽으로 정리하면서 잠자리를 만들었다. 물론 아침이 되면 다시 깨끗하게 제 자리로 정리하는 것은 기본이다.
이른 아침부터 숙연해 지는 동영상으로 인해 나 또한 앞으로 남은 인생 권혁돈 감독처럼 가장 낮은 자리로 내려가 야구를 통해 수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 달려갈 것이다.
( 이 글은 지난 2023년 9월 16일 작성한 글이다 )
오늘은 한사람을 소개하려고 한다. 그 사람은 내가 지난 2014년 SK와이번스 야구단에서 퇴임하고 첫번째로 야구 재능기부를 위해 찾아간 글로벌 선진학교 당시 야구감독 권혁돈감독이다.
권혁돈감독은 야구명문 서울 신일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신일 중.고등학교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였다. 현재는 쉐마기독학교(중학교) HBC 야구단 감독으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26년간의 감독생활에서 볼 수 있듯이 오랜 현장 경험과 선수들과 코칭스텝을 이끌어가는 면에서 탁월한 지도자이다. 체계적인 훈련과 지도의 열정은 50년 넘게 야구인생을 살아온 나마저도 크게 놀라게 된다.
무엇보다 선수들을 사랑으로 보듬어 주고 자식보다 어린 선수들을 큰아빠의 마음으로 지도하는 모습은 스포츠 종목을 떠나서 우리나라 모든 스포츠 지도자들이 배워야 할 덕목이라고 생각된다.
이런 성품을 지닌 권혁돈감독이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감독님께서 활동하시는 날까지 부족하지만 매니저가 되어 감독님을 보필하겠습니다" 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렇게 약속했던 권혁돈 감독이 10년이 되는 지금까지 자기 일보다 더 성실하게 나를 도와주고 있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권혁돈 감독은 자원봉사자로 성실하게 나의 손과 발이 되어 주고 있다. 권혁돈 매니저는 나의 일을 도와 주면서 언제나 기쁨으로 한다며 “ 절대 부담을 갖지 않으셨으면 한다 “는 것이다. 권혁돈 매니저로 인해 지난 10년 동안 국내와 해외로 아무 차질이 없을 정도로 지금까지 편안한 마음으로 전국과 세계로 다니고 있다.
권혁돈 매니저는 나의 모든 일상 스케줄을 다 관리해 주고 있다. 재능기부부터 시작해 강연, 교회 간증 그리고 중요한 모임까지 모든 스케줄을 다 관리해 주고 있다. 권혁돈 매니저가 없었더라면 아마 지금처럼 전국이나 해외로 재능기부는 불가능 했을지도 모른다. 특히 인도차이나반도에 야구 보급하는 일은 엄두도 내지 못했을 것이다.
권혁돈 매니저가 요즈음 가장 많이 신경쓰는 것은 60대 후반을 달려가고 있는 나를 끝까지 지치지 않고 야구인으로서 믿음의 사람으로 좋은 일을 많이 할 수 있도록 옆에서 스케줄을 잘 관리하는 것이 자기의 몫이란다.
현장을 나와 지난 10년 동안 권혁돈 매니저의 철저한 관리와 보호가 없었다면 나는 아마 지쳐서 중간에 포기 했을지 모른다. 지금도 이른 새벽 5시에 인천에서 군산으로 재능기부 하기 위해 내려가고 있다. 너무 이른 시간에 출발해 서천휴게소에 내려 편안하게 쉬면서 이 글을 쓰고 있다.
바라기는 권혁돈 감독 나의 동역자, 사랑하는 나의 매니저가 더 많은 야구 꿈나무들에게 그의 선한 영향력을 흘려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
나의 삶에서 이렇게 훌륭하고 멋진 권혁돈 매니저 덕분에 앞으로 나는 80대까지 국내와 해외로 뛰어 다니며 내가 이 세상에서 제일 잘하는 야구를 갖고 마음껏 자라나는 유소년들과 야구인들 그리고 세상 사람들에게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과 경험을 전해주고 그들과 함께 하면서 즐겁게 남은 삶을 보내고 싶다.
권혁돈 매니저 고마워. . .
비록 8월 9일 이른 아침시간이지만 자랑스럽고 훌륭한 권혁돈 감독을 생각하며 급하게 몇자 적어 보았다. 권혁돈 감독은 나를 만날 때마다 유소년을 가르치는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고 이야기 한다. 어린 선수들을 지도하는 권혁돈 감독은 훈련 내내 너무나 행복해 하고 있다. 권 감독처럼 성적보다 가르치는 것에 행복을 느끼며 그 행복을 제자들에게 흘려보낼 수 있는 지도자들이 우리나라 유소년 야구계에 꼭 필요함을 절실하게 느낀다.
권혁돈 감독을 보면 딱 어울리는 한자어가 생각이 난다.
“ 준거권력 “
“ 리더가 가지고 있는 권력중 '준거권력'이라는 것이 있다. 타인에게 인기가 있거나 존경을 받는 사람은 공식적인 권한이 없어도 타인에게 영향을 미친다. 즉 타인이 개인을 볼때 "멋있다, 나이스" 차원이 아니라 그사람과 동일시 하고 따라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하는 것이다.
리더가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여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준거권력'을 배양하는 것이 중요하다. 독서와 배움자세, 마음챙김, 사유와 성찰, 신중한 언행, 긍정적 마인드 컨트롤, 성실과 정직, 책임감 견지 등이 방법이라 하겠다. 바로 끊임없이 자신을 수양하는 것이 '준거권력'을 배양하여 타인을 자석처럼 끌려오게하는 원동력이다. “
선수생활 보다 지도자생활을 더 오래하면서 자신보다는 어린선수들을 먼저 생각하는 권혁돈 감독이 있는 이상 대한민국 야구는 희망을 잃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