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광어 양식업체, 평균 생존율 38%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
제주 광어 양식업체, 평균 생존율 38%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
  • 현달환 기자
  • 승인 2019.08.1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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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구원, 광어 양식산업 경제성 분석 결과 -국제수산물 인증 획득 등 정책적 지원 필요
제주특별자치도가 양식광어 내수경기 위축 및 연어, 방어 등 경쟁 횟감의 수입량 증가로 제주 양식 광어산업에 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어류양식수협과 협력해 양식어업인 지원 대책을 적극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제주연구원(원장 김동전) 좌민석 책임연구원은 정책과제로 수행된 '제주지역 광어 양식산업의 실태와 경제성 분석'을 통해 제주지역 광어 양식산업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발전 방향을 위한 정책제언을 제시했다.

제주연구원(원장 김동전) 좌민석 책임연구원은 정책과제로 수행된 '제주지역 광어 양식산업의 실태와 경제성 분석'을 통해 제주지역 광어 양식산업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발전 방향을 위한 정책제언을 제시했다.

본 연구는 제주지역 광어 양식산업의 실태와 경제성 분석을 추진하기 위해 양식업체의 생산경영실태 조사는 제주어류양식수협의 협조를 받아 조사한 후, 경제성 분석을 통해 발전방향을 위한 정책제언을 제시했다.

제주지역 광어 양식 생산량은 전국 광어 양식 생산량 대비 59.5%를 차지하고 있으며, 생산금액은 56.1%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새로운 질병 발생으로 인한 폐사량 증가와 예기치 못한 연어와 방어 등 경쟁 수산물의 수입증가로 광어 소비가 침체되면서 양식업체의 경영 악화를 초래하고 있음
이러한 상황에서 제주지역의 2015년 1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지난 51개월간 광어 산지가격을 보면 500g 크기에서는 2018년 12월에 최저가(6,251원)로 나타났으며, 700g 크기의 최저가(7,361원)와 1.0kg 크기의(8650원) 최저가는 2019년 1월, 1.1kg 크기의 최저가(8,224원)는 2019년 2월, 2.0kg 크기의 최저가(9,640원)는 2018년 9월로 나타나 최근 광어 가격의 하락은 2018년 후반기 이후 부터로 분석됐다.

또한, 2015년 1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지난 51개월의 kg당 평균 산지가격 1만1889원을 제주지역 59개소 광어 양식업체에 적용하여 수익성 분석, 순현재가치 분석, 내부수익률 분석, 민감도 분석, 편익비용(B/C))에 의한 경제성 분석을 실시한 결과 수익성 분석에서는 매출액순이익률이 음(-)으로 나타난 업체는 10개소, 순현재가치 분석에서 음(-)으로 나타난 업체는 20개소로 분석됐다.

내부수익률 분석에서는 이상치를 보인 4개 업체를 제외한 55개 업체에 대한 평균 내부수익률은 16.0%로 분석됐다.

kg당 생산비용 산출 결과 59개 업체의 kg당 평균 생산비용은 9,354원으로 분석되었고, 최소 kg당 생산비용을 보인 업체는 3,120원이었으며, 최고 kg당 생산비용을 보인 업체는 30,916원으로 분석됐다.

판매가격 변동에 따른 민감도 분석에서는 kg당 판매가격 1만1889원(2015.01.~2019.03., 51개월간 제주 지역 평균 산지가격)을 기준으로 50% 하락한 상황에서 30% 상승한 상황까지의 판매가격을 적용하여 경제성 분석한 결과 20% 이상 하락한 상황에서는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생존율 변동에 따른 민감도 분석은 59개소의 양식업체의 생존율에 –30%에서 +20%까지 범위에서 민감도 분석을 실시한 결과 평균 생존율은 38%로 산출되었으며, 이때 평균 순현재가치는 약 –20억 원으로 나타났고 경제성이 존재하는 업체는 59개 업체 중에서 14개 업체로 분석됐다.

제주지역 광어 양식산업은 지역 경제의 한축을 지탱하는 산업으로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탈피할 수 있는 방안으로 6가지의 정책적 제언을 제시했다.
▲ ASC(Aquaculture Stewardship Council) 인증 획득
- 제주지역 주요 양식 품종인 광어를 대상으로 양식산업 차별화 및 해외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방안으로 국제적인 수산물 인증인 ASC 인증 획득이 필요함
- 일본은 2020년 도쿄 올림픽 추진시 인증 받은 수산물만을 취급하겠다고 선언하고 있으며, 향후 판로 확대나 시장가격 증가 측면에서 제주광어를 대상으로 ASC 인증이 필요함
- 전남지역인 완도군에서는 완도의 주요 양식 품종인 전복을 대상으로 ASC 인증을 획득하였고, 현재는 해조류를 대상으로 ASC-MSC 인증 확대를 추진하고 있음
▲생산원가 절감 및 환경내성에 강한 품종 개발
- 제주지역 광어 양식업체의 연간 운영비용 중 가장 많은 운영비가 소요되는 부분은 사료비임
- 제주지역 광어 양식업체의 경제성 향상을 위해서는 환경내성에 강한 품종 개발이 필요함
▲광어 가공·유통센터를 통한 6차산업화 추진 및 제품 개발
-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연간 수산물 평균 섭취량은 1인당 58kg으로 세계 평균 섭취량 20kg보다 훨씬 높음
- 제주도는 광어 가공·유통 활성화를 위한 사업으로 광어 가공·유통 센터 건립 사업에 77억원을 투자할 계획임
- 광어 가공·유통센터 건립 시에는 현재 시판되고 있는 어묵 선물세트 외 1인용 포장회, 회덮밥, 초밥, 파스타, 스테이크, 돈까스, 어묵 등 다양한 상품 개발이 필요함
▲홍보 및 마케팅 강화
- 2018년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은 14,313,961명으로,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제주지역 광어의 우수성을 홍보할 필요가 있음
-‘제주광어’를‘코리아 제주광어(Korea-Jeju Flatfish)’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이름을 입혀 홍보 및 마케팅을 강화할 필요 가 있음
- 광어는 백색육 어류로서 미국에는 고급화 전략으로 접근이 필요함
▲제주도내 대학중 양식학과 및 수산경영학과 신설
- 최근에는 ICT, IoT를 접목한 스마트양식, 한번 유입한 물을 배출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순환여과식양식, 바이오플락 등을 추진하고 있어 세계적인 트렌드에 맞춰 나가기 위해서는 제주도내 대학 중 양식학과 신설을 통해 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인재 배출이 필요함
- 부경대학교는 수산과학대학에 해양수산경영학과를 운영함으로써 어업 및 양식업 경영 전문 인력을 양성·배출하고 있음
- 제주도내 대학 중에서도 수산경영학과 신설을 통해 제주도 수산업 경영을 합리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이 필요함
▲양식어업인 스스로의 의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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