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왕노 디카광장](7)울음학개론
[김왕노 디카광장](7)울음학개론
  • 뉴스N제주
  • 승인 2024.08.07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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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시인
웹진시인광장 발행인
박인환 문학상, 지리산 문학상, 디카시 작품상 등 다수

울음학 개론

 

아예 대놓고 옷을 벗고 울러 떠났다.

울음이 기쁠 리가 없지만

생은 때로 울어야 한다.

울다 보면 울음도 행복이란 걸 안다.

​-김왕노

 

​* 우리의 정서에 매미는 운다. 새는 운다고 표현한다. 새가 노래한다. 매미가 노래한다고 하면 왠지 어색한 느낌이 든다. 하나 운다는 것은 해소의 의미가 있다. 울음으로 감정을 풀어내며 울음으로 갈길을 다지기도 한다. 나는 매미의 울음을 어떻게 볼 것이냐에서 마음껏 울 수 있다는 것을 행복이라 생각했다. 울음마저 마음껏 울 수 없는 곳이 있기 때문이다.

 

저 폐허(시)

김 왕노

어머니 홀로 폐허가 되셨다. 골다공증이 생기고 치매가 오고

잡풀이 뒤덮고 지네가 우글거리듯 폐허가 되셨다. 형제들 모여

어떤 수를 써도 폐허를 벗어날 수 없는 어머니, 방법이 없자

폐허 앞에서 눈물만 줄줄 흘리던 누이, 다가갈 수 없는 단단한

폐허, 그러나 어머니 웃음은 폐허에 피는 꽃이라 더욱 아린

제삼자듯 바라보기만 하는 폐허, 나 어머니란 폐허를 가졌다.
 

​◆김왕노 시인
​경북 포항에서 출생.

〈매일신문〉 꿈의 체인점으로 신춘문예 등단. 포착과 직관, 이미지 확산의 빅뱅『이은솔 연잎의 기술』로 평론 등단, 시집 사랑해요 밀키스 등 21 권 상재, 박인환 문학상, 지리산 문학상, 디카시 작품상, 한성기 문학상, 풀꽃 문학상, 지난 계절의 시 우수상, 2018년 제 11회 웹진 시인광장 선정 올해의 좋은 시상, 시작문학상, 제 1 회 한국디카시학작품상, 세종문화예술대상, 황순원 문학상 등 수상 전 현대시학 회장, 웹진시인광장 디카시 발행인, 웹진시인광장 발행인

-디카시집-
게릴라, 이별 그 후의 슬픔, 아담이 오고 있다. 독작, 기억의 폭력, 수원시 디카시( 공동 시집) 등이 있음

김왕노 시인
김왕노 시인

 

 

뉴스N제주는 ‘김왕노 디카광장’ 「생활문학으로 읽는 디카시」를 게재합니다.

김왕노 시인은 경북 포항에서 출생했고 〈매일신문〉 꿈의 체인점으로 신춘문예 등단으로 문학의 길에 접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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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착과 직관, 이미지 확산의 빅뱅 『이은솔 연잎의 기술』로 평론 등단, 시집 사랑해요 밀키스 등 21권 상재, 박인환 문학상, 지리산 문학상, 디카시 작품상, 한성기 문학상, 풀꽃 문학상, 지난 계절의 시 우수상, 2018년 제 11회 웹진 시인광장 선정 올해의 좋은 시상, 시작문학상, 제1회 한국디카시학작품상, 세종문화예술대상, 황순원 문학상 등 수상 전 현대시학 회장, 웹진시인광장 디카시 발행인, 웹진시인광장 발행인이다.

디카시집으로 게릴라, 이별 그 후의 슬픔, 아담이 오고 있다. 독작, 기억의 폭력, 수원시 디카시( 공동 시집), 디카시를 쓸 결심-김왕노 디카시 입문서 등이 있다. 

독자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필독이 있기를 기대합니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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