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한국문인협회 평생교육위원회 사무국장
서울 종로문인협회 사무국장
계간문예 작가회 사무차장
뉴스N제주는 ‘이문자 칼럼’인 '내 인생의 푸른 혈서'를 게재합니다.
이문자 님은 시인이자 소설가로 한국문인협회 평생교육위원회 사무국장,서울 종로문인협회 사무국장, 계간문예 작가회 사무차장으로 활발한 문학활동을 펼치고 있는 여류 작가입니다.
한국소설가협회 회원, 한국가곡작사가협회 회원, 경북일보 문학대전 시부문 문학상 수상 외 다수의 상을 받았으며 2024년 한국소설가협회 신예작가 선정되기도 했고 시집 <푸른혈서> 외 다수의 작품을 냈습니다.
앞으로 '이문자 칼럼'을 통해 자신이 쓴 시를 함께 감상하면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일상을 통해 자신이 앞으로 가야할 길을 모색해 보는 시간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현재 개인주의가 팽배한 우리 사회가 시라는 언어를 통해 내 마음의 힐링과 서로 소통하는 시간을 만들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뉴스N제주에 칼럼을 허락해 주신 이문자 시인님의 앞으로의 건승을 빌며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응원과 필독바랍니다.[뉴스N제주 편집국]
집단적 독백 / 이문자
비둘기들이 모여서 모이를 쪼고 있다
먹이를 먹으면서 쉴 새 없이 울어댄다
이쪽에서 먹이를 쪼며 울고
저쪽에서도 끝나기도 전에 울어댄다
우는 게 아니라 말하는 것일 수 있고
소리 지르는 것일 수도 있다
소리가 소리를 말이 말을 지우고
자신만의 말이 말이라고 구구거린다
듣는 이는 없이 다들 제 말이
완전한 소리라는 듯 목소리를 높인다
어느새 울음은 소음으로 난장판을 만든다
평화가 모여서 평화를 지우고 모두가
자신만의 평화에 갇힌다
◇작가의 말
모두가 자신만의 평화에 갇힌다
이문자
공원을 산책하는데 비둘기가 돌아다닌다.
대화하는 건지, 독백하는 건지 끊임없이 구구거린다.
한쪽에서 구구거리면, 끝나기도 전에 다른 쪽에서 구구거린다.
사람들과 대화하다 보면, 필자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자신의 말만 하는 사람이 있다. 도대체 내 말을 이해는 하는 건지, 내 감정을 알기는 아는 건지,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자기 말만 끊임없이 풀어 놓는다.
그런 사람들과 대화하다 보면 “지금 난, 뭘 하는 거지? ” 내 입에서는 나도 모르게, 그런 말이 흘러나온다. 가슴은 답답해지고, 시간이 아깝게 느껴진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대화가 아닌, 독백을 하고자 한다면 그 만남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다음부터는 그 자리를 피하게 된다.
◇프로필
이문자 소설가, 시인, 칼럼니스트
. 서울 종로문인협회 사무국장, 계간문예 작가회 사무차장
. 한국문인협회 평생교육위원회 사무국장
. 뉴스N제주 칼럼니스트
. 국제PEN한국본부, 한국소설가협회, 종로미술협회 회원
. 한국예총 종로지부 기획위원, 한국가곡작사가협회 이사
. 경북일보 문학대전 시부문 문학상 수상 외
. 한국소설가협회 2024 신예작가
. 단편소설 《내미는 손》, 시집 《단단한 안개》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