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
2022.12.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 올해의 공로상
“제3회 대한민국 대사배”는 어제 7월 27일부터 29일까지 경기한다. 나는 박효철 감독과 함께 심판진들하고 새벽 5시까지 운동장에 도착해야 하기 때문에 심판진들과 함께 새벽 4시30분에 호텔에서 출발했다. 26일 저녁은 주다낭총영사관 강부성 총영사와 한국문화원 최승진 원장 그리고 염지연 부영사와 심판진 마지막으로 스텝진들을 저녁 초대 받아 모든 사람들이 푸짐하게 대접을 받았다.
26일 심판진들이 27일 있을 개막전을 대비해 40도 되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경기하는데 아무 불편함이 없도록 늦은 시간까지 심판진들이 그라운드 정비를 완벽하게 했다.
내일(27일) “대한민국 대사배” 첫날인 만큼 모두 알람을 맞추고 자라고 당부했다. 나또한 이들과 같이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알람을 새벽 3시에 맞추고 잠자리에 들어갔다. (매년 느끼는 것이지만 총책임자로 첫날부터 마지막날까지 아무 사고가 없기를 간절한 마음이고 또 이번 대회로 인해 베트남에 조금이나마 새로운 야구의 열풍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인지 거의 밤을 지세웠다) 이날 27일은 모든 심판진들과 스텝진들은 아침도 먹지 못하고 곧바로 짐만 챙기고 경기장으로 출발한다.
축구장을 개조한 두면과 맨땅인 경기장에서 베트남 야구협회에서 특별히 개조한 마운드가 있어 그나마 경기장에서 경기하는 것처럼 보여 다행이다. 비록 야구 경기라고는 하지만 모든것들이 다 열악하고 부족한 것들이 너무 많다. 그럼에도 모든 선수들이나 감독들은 전국대회 한다는 것 하나로 인해 모두가 들뜬 마음이다. 누가 보더라도 야구장이라고 말 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 초라한 경기장이지만 일찍 도착한 선수들의 열정과 투지에 찬 표정만큼은 이러한 열악한 시설이 크게 상관없어 보였다.
첫게임이 끝나자 잠시 짬을 내어서 개막식이 거행이 되었다. 라오스와 베트남 그리고 캄보디아에서 행사를 하면 얼마나 거창하게 하는지 11년이 되었음에도 아직도 잘 이해가 가지 않을 때가 많다. 이날 베트남 야구협회 쩐득판 회장과 주한베트남 최영삼 대사가 이번 대회는 특별히 “대한민국 대사배”이기 때문에 꼭 참석하려고 했지만 베트남의 권력 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 서거로 인해 부득이 이번 대회에 참석하지 못하게 되었다.며 많이 애석해 했다.
이번 '대한민국 대사배'를 위해 가장 많이 애를 쓰고 함께 해준 한국문화원의 최승진 원장의 대회 후원 기부를 포함해 쩐득판 회장을 대신해 부회장이 축사에서 한국야구가 베트남 야구를 위해 많은 도움을 준것에 대해 감사함을 전했다.
경기가 시작되면서 경기장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이번 대회를 위해 한국에서 파견된 10명의 심판이 보여주는 멋진 퍼포먼스의 제스처는 가던 사람들까지 신기했던지 한참 구경하는 것을 보게 된다. 이들 베트남 사람들이나 선수들까지 정식 야구심판을 많이 경험하지 못한 이들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음을 느꼈다. 물론 매년 대회를 할 때마다 대한민국 심판진들은 모든 장비를 완벽하게 갖추고 그들이 외치는 우렁찬 ‘스트라이크’ 소리와 절제된 동작은 자리에 참석한 모든 베트남 사람들에게 야구의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새벽 4시에 모두 일어나 저녁 6시까지 모든 심판들이 3군데에서 하루 동안 5게임을 보았다. 나 또하 심판들과 함께 하면서 힘은 들었지만 뜨거운 햇살 아래에서 땀을 뻘뻘 흘리고 있는 그들 앞에서 나만 편안하게 쉴 수가 없었다. 경기장이 3면이라 시간 날 때마다 경기가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지 체크하기 위해 돌아 다니다 보니 어느새 3만보가 넘었다.
솔직히 오늘 만큼은 체력적으로 정말 힘든 하루였다. 오죽 했으면 저녁도 먹지 않고 그대로 침대로 달려가 누웠을까... 40도가 되는 뜨거운 날씨와 습도까지 높아 심판 경력 10년 이상 된 분들도 한 게임이 끝나면 파김치가 되어 주저 앉기 바쁘다.
'제 3회 대한민국 대사배'에서 우수선수 선발을 위해 참석한 박효철 감독 또한 단 한명이라도 좋은 선수를 뽑기 위해 분주하게 구장마다 돌아 다니면서 체크한다. 박효철 감독도 뜨거운 날씨 때문인지 땀을 뻘뻘 흘리면서 일일이 기록지를 살피며 선수들을 파악하기 위해 분주했다. 이번에 참가하는 선수들 중에 다가오는 내년 시게임(SEA Game) 과 한국으로 전지훈련 올 수 있는 국가대표 자격을 부여받을 수 있음을 이들은 이미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경기장에는 더욱 미묘한 기류가 감지되었다.
이번 다낭에서 열리는 대회가 비록 3회지만 아직 이들에게는 갈 길이 멀다. 여전히 야구 인프라는 구축되어 있지 않고 선수들의 수준도 비교할 나라가 없을 만큼 낮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시작이 반이고 첫술에 배부를 수 없기에 이들이 그려나갈 베트남 야구의 그림은 아직 미완성이며, 어떻게 그려질지 모른다. 나는 이들의 열정을 보았고 야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기에 그 창대한 미래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