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한국문인협회 평생교육위원회 사무국장
서울 종로문인협회 사무국장
계간문예 작가회 사무차장
뉴스N제주는 ‘이문자 칼럼’인 '내 인생의 푸른 혈서'를 게재합니다.
이문자 님은 시인이자 소설가로 한국문인협회 평생교육위원회 사무국장,서울 종로문인협회 사무국장, 계간문예 작가회 사무차장으로 활발한 문학활동을 펼치고 있는 여류 작가입니다.
한국소설가협회 회원, 한국가곡작사가협회 회원, 경북일보 문학대전 시부문 문학상 수상 외 다수의 상을 받았으며 2024년 한국소설가협회 신예작가 선정되기도 했고 시집 <푸른혈서> 외 다수의 작품을 냈습니다.
앞으로 '이문자 칼럼'을 통해 자신이 쓴 시를 함께 감상하면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일상을 통해 자신이 앞으로 가야할 길을 모색해 보는 시간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현재 개인주의가 팽배한 우리 사회가 시라는 언어를 통해 내 마음의 힐링과 서로 소통하는 시간을 만들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뉴스N제주에 칼럼을 허락해 주신 이문자 시인님의 앞으로의 건승을 빌며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응원과 필독바랍니다.[뉴스N제주 편집국]
생각의 잎새 / 이문자
세상이 온통 연푸른빛이다
아직은 여물지 않은 잎새들이 풋풋한 마음
같다 짙푸른 잎새들이 말없이 사라져 갔던
지난가을 질깃하게 채워지지 못한 날들의
가닥들이 풀리고 있다
누구나 세상 준비가 끝나면
저승으로 소풍을 간다
그날에 우리에게 필요한 건 무얼까
긴 세월 흘러 수면에 떠오르는 지난날의 삶
소중하다고 믿었던 것들이 의미 없을 때
우리는 더불어 사는 삶과
타인의 허물을 가려주는 삶을 잊은 건 아닌지
내 이마에서 풀어지는 생각의 잎새 한 닢
<작가의 말>
타인의 허물을 가려주는 삶은 잊은 건 아닌지
이문자
우리는 점점 더 복잡해지는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편리성을 위해 만들어진 것들이 컴퓨터를 쉽게 접하지 못하고, 성장했던 세대는 다루기 쉽지 않다.
편해진 만큼 삭막해지는 것을 느끼며 산다. 음식점에서 로봇이 음식을 전달하고, 가정에서는 말하는 로봇 청소기가 돌아다닌다. 요즘은 집에 있는 사람들이 로봇 청소기와 대화를 하기도 한다. 어디 그뿐인가? 마트 계산대에서도 고객이 바코드를 찍어 계산하는 곳이 늘고 있다.
필자는 無人 상점이나 카페를 좋아하지 않는다. 자율이라고는 하지만, CCTV로 사람을 관리한다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마트에 가서 물건을 사는 행위를 하면서도, 사람과 사람의 눈빛이 표정이 느껴지던 시대가 좋다. 부족해도 사람의 향기가 나는 곳이 좋다.
우리가 유튜브나 USB 등 손쉽게 음악을 들을 수 있는데도, LP판의 지지직거리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아날로그 방식을 선택하는 이유도 이와 같을 것이다.
그렇다. 세상에 사람과 사람의 관계만큼 소중한 것이 있을까? 그 관계가 아름다워지려면 어찌해야 할까? 부정보다는 긍정의 마음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
사람은 내가 아픈 만큼 누구나 힘들다. 누구나 작은 실수는 하고 산다.
우리의 삶에 타인의 허물을 가려주는 배려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프로필>
이문자 소설가, 시인, 칼럼니스트
. 서울 종로문인협회 사무국장, 계간문예 작가회 사무차장
. 한국문인협회 평생교육위원회 사무국장
. 뉴스N제주 칼럼니스트
. 국제PEN한국본부, 한국소설가협회, 종로미술협회 회원
. 한국예총 종로지부 기획위원, 한국가곡작사가협회 이사
. 경북일보 문학대전 시부문 문학상 수상 외
. 한국소설가협회 2024 신예작가
. 단편소설 《내미는 손》, 시집 《단단한 안개》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