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강영식, 시평/현글
사랑
강영식
굳이 연기가 없더라도
눈에 보이는 불꽃이 없어도
마음 한편에서 시작되어
타오르는 불씨는
온몸을 뜨겁게 불사르고
찬란한 희열과 춤을 추며
세상천지를 진홍빛 아름다운
삶의 빛깔로 물들이고
나에게 다가와 속삭인다
사랑이라고 ...
[시평] 연기와 불꽃이 없이도 마음속 깊은 곳에서 일어나는 불씨는 조용히, 그러나 확실하게 우리의 내면을 뜨겁게 태우고 세상의 모든 것들을 비추며 그 빛으로 세상을 물들인다.
사랑이란 무엇일까?
그저 그 감정의 출처가 없어도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시작되어 우리의 존재를 더욱 강렬하게 적시고 흔들며 아름다움을 발산하는 것일까.
가끔은 그 불씨가 너무 뜨거워 자신을 잃을 만큼 뜨겁기도 하다.
하지만 그 열기 속에서 진정한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진홍빛으로 물든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사랑이라는 이름의 노래를 부르는 것.
그 감정이 우리에게 다가와 속삭일 때면 비록 눈에 보이는 불꽃이 없어도 우리는 그 불씨가 남긴 뜨거운 열기와 빛을 느끼며 매일매일 사랑이라는 꿈속을 살아가는 것인지 모른다. 모든 것은 사랑이다. 이 대낮의 여름, 뜨거움도 사랑이다[현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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