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일 서귀포시 자치행정과 주무관
사회는 하나같이 공무원은 청렴해야 한다고 말한다.
청렴에 대한 중요성은 공무원 면접시험에서도 볼 수 있다. 공무원 면접시험 단골 질문 중에 “민원인이 고맙다며 건네는 음료수를 받으시겠습니까?”라는 내용이 있다.
공무원의 ‘청렴의 의무’와 덕목을 보기 위한 간단한 질문으로 보이지만 여기에는 많은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혹여 음료수를 받았다는 가정을 한다면 다른 민원인과 동등하게 그 민원인을 응대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음료 제공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특별한 편의를 제공하여 불공정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선물, 호의, 혹은 금품은 금액의 경중과 상관없이 경계하고 또 경계해야 하는 이유이다.
그리고 공무원 개개인이 이와 같은 작은 유혹들을 이겨내지 못하다 보면 청렴성 해이로 발전하여 금품 수수, 권한 남용 등의 사례가 공직사회 전체로 확산 될 우려가 있다. 이는 개인적인 명예 실추, 법적 처벌을 넘어 공직사회 전반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잃게 만드는 일이 될 것이다.
‘나 한 명쯤,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고 생각하는 안일한 생각이 투명한 정부를 열망하는 국민들의 신뢰와 지지에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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