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응교 칼럼](83)열린 손 [With Open Hands]  
[유응교 칼럼](83)열린 손 [With Open Hands]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4.07.10 1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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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시조시인
전북대 명예교수
한국예술문화 대상, 해양문학상, 전북문학상, 전북 아동문학상, 소년 해양문학상, 새전북 문학상, 디카에세이상 첫 수상자

제83장

열린 손 [With Open Hands]

유응교 시인
유응교 시인

"열린 손" 이란 주제로 제51회 서울카톨릭미술가회 정기전이 명동성당 지하 갤러리1898에서 열렸다. 올해는 73명의 회원의 자발적 참여 속에 지난 7월 3일부터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명동성당 지하 갤러리 1898 전시관을 찾았다.  

헨리 나웬 신부님의 영성이 고히 깃든 "열린 손으로"라는 주제를 깊이 되새기며 전시 되고 있는 참 의미 깊은 작품전 이었기에 여느 전시회 보다 특별히 손과 연관된 작품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손이 갖는 여러 의미와 함께 작품들 하나같이 하느님과 예수님과 성모님을 닮은 믿음과 사랑과 소망이 깃들은 뛰어난 작품들 이었기에 가슴 벅차 오름을 느끼기에 충분한 수작들로 채위져 있어 '열린 손' 이란 주제와 맞닿아 있음을 다시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총대리 이신 구요비 욥 주교님은 전시회 축하 인사를 통해 우리가 하느님과 만나고 기도할 때 움켜진 손을 펴야 하며 그리고 세속의 온갖 욕망으로 단단해진 우리의 마음은 '꼭 쥔 주먹'과도 같은데 그러므로 우리는 하느님 앞에서 사람이 제일 먼저 해야할 일이 바로 손을 펴는 일이며 이는 그분께 내어 드린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힘주어 말씀하고 있다.

카톨릭 미술가들은 눈으로 직접 볼수없는 하느님과 그분의 사랑을 조형적 작업을 통해 표현하는 "하느님의 특별한 은총을 입은 사람들"이요 성직자와 같은 경건함과 겸허한 자세로 기도안에서 하느님을 만나고 작품을 통해 세상 사람들과 소통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열린 손' 을 표현함에 있어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과 아름다움을 지향하고 작가의 오랜 인고의 노력 끝에 멋진 작품이 탄생되고 모두에게 기쁨을 주는고난의 작업이라 할것이다. 

카톨릭 작가들이 한점 한점 내놓은 작품 모두가 관람객들의 발을 붙들기에 손색이 없을 뿐만아니라 그냥 스치고 지나칠 수도 없는 귀한 작품들 앞에 두손 모아 기도하는 경건함이 없을리 없고 또 하느님과 예수님을 닮아 사랑과 은총이 가득하고 그 속에 담긴 어떤 심오한 메시지 때문에 더 가깝게 다가서고 '열린 손' 전시장에 전시된 작품속의 두손 모은 모습을 한 '성모상' 앞에 관람객 눈길이 오래 멈출수 밖에 없었다. 

2023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 세워진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성상을 조각한 한진섭 요셉 작가의 뛰어난 작품이 큰 감동을 일으켰기에 우리나라의 국격이 그만큼 높아 졌음은 두말할 나위없다.

또한 금년초 가나아트센터에서 전시된 한진섭 작가의 석물 조각 작품전을 구경한바도 있는데 성베드로 성당에 처음 안치된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성상은 500년 동안 비워둔 자리를 한국의 조각가에게 선뜻 내어준것만 하더라도 김대건 신부님으로 대표된 한국이란 나라의 카톨릭에 대한 열기와 드높은 위상뿐만 아니라 예술적 값어치를 오롯히 나타낸 자랑거리라 할만 하다.

조각 예술의 메카라고 할만큼 세계적인 조각 예술품들이 망라된 이태리의 성베드로 성당에 한진섭 작가가 1년여동안 예술혼을 불살라 땀흘려 빚은 김 안드레아 신부님의 성상을 성당 높은 자리에 영구히 보존되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그 의미는 크다 할것이며 한 작가는 그의 명성에 걸맞게 장인정신이 깃든 돌조각 작품 속에는 예수님의 사랑과 은총이 듬뿍 담겨져 있음을 본다.

작가들이 작품 하나 하나를 완성하기 위하여 그들이 남몰래 흘린 피와 땀과 눈물의 의미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 무게가 얼마인지 보통 사람들은 잘 헤아릴수 없으되 믿음 하나로 예술 세계의 오묘함을 증거하고 사랑 자체이신 예수님을 통해 구현함으로써 작가는 죽을 때까지 작품을 통해 예술혼을 불살라야 한다는 분명한 사실에 우리는 열린 마음으로 겸손되히 바라봐야 할것이며 그들의 불타는 창작력과 응분의 노력을 인정하고 고개 끄떡일 수밖에 없다.

이번에 출품된 카톨릭 작가들의 예수님과 성모님 닮은 뛰어난 작품들은 이곳을 찾는 관람객 모두의 발걸음을 오래 붙들어 놓기에 충분했고 또 갤러리에 걸린 작품들 하나 하나 마다 믿음이 충만한 작가들의 심혈을 기울인 손때가 묻은 작품들인 만큼 가까히 다가선 순간 가슴 저미는 그무엇을 느낄수밖에 없었다.  

또 지난 30여년 동안 반포성당 교우이면서  이웃으로 가깝게 지내온 신앙심 깊은 김영남 레지나 작가님은 심오하고 성령이 가득한 작품 "바티칸에 오신 신부님"은 김대건 신부님을 형상화한 뛰어난 작품으로서 최근 바티칸 성베드로 성당에 세워진 김대건 바오로 신부님의 성상과 오버랩되어 더 큰 의미를 담고 있는것 같아 묘한 감흥을 일으키기에 충분 했다.

공교롭게도 김대건 신부님 모습을 한진섭 요셉 작가와 김영남 레지나 작가가 같은 시기에 함께 조각하고 그렸기에 이는 주님의 은총과 섭리에 따른 어떤 믿음이 가져다준 텔레파시가 상통하지 않았다면 쉽게 이뤄지기 어려운 신앙의 신비라고 할만하다.

우리는 꿈처럼 왔다가 바람처럼 사라지는 찰나의 인생이기에 사는 동안 주님의 품 안에서 믁묵히 기도하는 그런 삶이면 더말할 나위없이 좋을 것인바  "구부린 손" "닫힌 손" 을 "열린 손" 으로 기꺼히 주님께 나아가 믿음으로 내보일 수만 있다면 그 순간 우리는 주님께서 우리 손을 기꺼히 붙잡아 주실 것이며 그것이 우리가 바라는 믿음이요 사랑이요 소망이라 할 것이다.

예술세계, 특히 미술 작품이 미적인 아름다움을 통해 우리들 영혼을 치유하고 보듬고 사람들 가슴에 믿음을 심어주는 귀한 역할을 하기에 명동성당에서 열린 이번 전시회는 그래서 더 뜻깊은 계기를 마련해 주었고 이곳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다시없는 좋은 기회라 할 것이다. 

아래 詩는 전시회 카탈로그에 실린 마음이 와 닿은 영혼이 깃든 "열린 손" 이란 축복의 시 이기에 감사의 마음을 담아 여기에 '싣습니다.

♤ 열린 손 ♤

시작하며/ 움켜진 주먹으로

사랑하는 하느님
움켜진 주먹을 펴는것이
저는 두렵습니다
제 의지할 그 어느것도 
더 이상 갖고 잊지 않다면
도대체 저는 어떤 모습 이겠습니까
제가 빈손으로 당신 앞에 선다면
비오니 주님
제가 차츰 제 손을 펴게 해 주십시오
그리고 제가 소유하고 있는것이
저 자신이 아니라
주님께서 제게 주고자
하시는 것이 바로
저 자신임을 깨닫게 해 주십시오
그리고 주님께서 제게
주고자 하시는것은
사람임을,
조건없는 영원한 사랑임을
깨닫게 해 주십시오.
                 아멘.

제주도(濟州道)
저지리(楮旨里)에서
양봉규(梁 奉圭) 안셀모 글

시인 유응교 '그리운 것이 아름답다'라는 시집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해학과 웃음, 그리움을 선사하는 전북대 건축학과 유응교 교수가 뉴스N제주에 그의 시조를 소개하는 '유응교 칼럼'을 연재합니다.

그는 둘째 아들(저자 유종안)이 쓴 '대한민국 브랜드 파워'라는 책을 보고 ▲태극기▲무궁화▲한글▲한복▲한식▲한옥▲한지▲국악(판소리)▲아리랑▲인쇄술(직지심체요절)▲조선왕조실록▲사물놀이▲전통놀이▲K-Pop▲도자기(달항아리)▲팔만대장경▲거북선▲태권도▲한국의 시조▲한국의 온돌-아자방▲한국의 막걸리▲한국의 풍류-포석정▲한국의 불사건축-석굴암▲한국화 김홍도의 씨름 등 총 24개의 항목에 대해 동시조와 시조로 노래해 대단한 아이디어 창조자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공학박사 유응교 시인은 지난해 11월 청와대에서 열린 사)한국해양아동문화연구소 8주년 창립기념식에서  디카에세이상 시상위원회(위원장 장영주)와 뉴스N제주(대표 현달환)가 협력약정서를 맺어 가진 우리나라 최초로 공동 시상하는 디카에세이상에 첫 수상자로 얼굴을 알리는 영광도 가졌다.

유응교 시인은 전남 구례 ‘운조루’에서 출생해 1996년 「문학21」 시 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소년문학』 동시 부문 등단,

칼럼집 <전북의 꿈과 이상>, 유머집 <애들아! 웃고 살자> 외 3권, 시집 〈그리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외 25권, 동시집 <까만 콩 삼 형제>외 1권, 동시조집 〈기러기 삼 형제〉외 3권 등을 펴냈다.

한국예술문화 대상, 해양문학상, 전북문학상, 전북 아동문학상, 소년 해양문학상, 새전북 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전북대 공대 건축과 교수, 전북대 학생처장, 미국M.I.T 연구교수,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건축 추진위원장, 전북예총 부회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전북대 명예교수다.

유응교 교수님의 해학과 웃음, 감동을 주는 시조를 앞으로 매주마다 뉴스N제주를 통해 독자와의 만남을 가질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응원과 필독 바랍니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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