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응교 칼럼]혼신의 힘
[유응교 칼럼]혼신의 힘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4.07.09 1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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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시조시인
전북대 명예교수
한국예술문화 대상, 해양문학상, 전북문학상, 전북 아동문학상, 소년 해양문학상, 새전북 문학상, 디카에세이상 첫 수상자

제81장

혼신의 힘

유응교 시인
유응교 시인

한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자신이 하는 일을 끝까지 수행하지 못하고 도중에 그만두거나, 대충하여 결과를 도출하지 못하고 기회를 잃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고스톱으로 즐기는 화투장의 '비 광(光) 그림에는 도복을 입고 우산을 받쳐들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 이 사람은 일본인 "오노도후"로 '미치카제' 라고도 합니다. ​

전설에 의하면 서예가의 길을 걷던 그가 어느 날 마음이 극에 달해 "에라 모르겠다. 이젠 더 못하겠다. 집어치워야지. 내가 글을 잘 써서 뭐하나?"하고 일어나 밖으로 바람을 쐬러 나갔습니다. 그때 밖에는 비가 오고 있었고 화투의 그림처럼 그는 비참한 심정으로 우산을 들고 한참 걸어갔습니다.

그때 빗물에 불어난 개울 속에서 개구리 한마리가 떠내려가지 않기 위해 드리워진 버드나무를 잡으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비에 젖은 버들가지는 미끄럽고 너무 높아 아무리 애를 써도 잡히질 않았습니다. 이런 개구리를 보고 그는 코웃음을 쳤습니다. '어리석은 개구리 같으니... 노력할 걸 노력해야지! '

그런데 그때 갑자기 강한 바람이 휘몰아 치며 버들가지가 휙~하고 개구리가 있는 쪽으로 휘어지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 때를 기회로 삼아 버들가지를 붙잡은 개구리는 죽을 힘을 다해 버드나무로 기어 올랐고 결국 살았습니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오노도후는 크게 깨달았습니다. 

'아! 어리석은 건 개구리가 아니라 바로 나로구나! 한낱 미물에 불과한 개구리도 혼신을 다해 노력한 끝에 한 번의 우연한 기회를 자기 행운으로 바꾸었거늘 나는 저 개구리처럼 노력도 해보지 않고 이제껏 불평만 늘어놓고 있었구나!'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행운이 따른다는 의미로 '운도 실력의 일부'라는 말이 있습니다. '내가 남의 행운만을 부러워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 오노도후는 그 길로 다시 서당으로 돌아가 필사적으로 서예 공부에 매달린 끝에 마침내 일본 제일의 서예가가 되었다고 합니다.

특히 화투장에서 12월을 나타내는 '비' 광(光) 그림에 "오노도후 이야기"가 그려져 있는 것은 "한 해의 마지막 달인 12월까지 최선을 다해 열심히 노력하라." 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예로부터 "끊질기게 노력하는 사람을 당할 자는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질긴 놈이 결국 이긴다!"라는 말도 있고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말합니다. 

힘들 때 마음 속으로 생각할 사람이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가 있다는 것, 같이 마주앉아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 매일 문자를 주고받을 마음이 통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 등등... 행복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주변의 가까운 곳에서 행복은 선택해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행복은 남들이 주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 속에 이미 존재하고 있습니다. 행복은 생각같이 큰 것이 아니라, 아주 작은 것에 깃들어 있습니다. 

오늘도 "혼신의 힘"으로 내 앞에 널려있는 행복을 취해서 "나의 행복"으로 즐기는 행복한 하루가 되시기를 빕니다.
        ~좋은 글 중에서

* 오노도후~ 화투장의 '비 광(光) 그림에는 도복을 입고 우산을 받쳐들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 이 사람은 일본인 "오노도후"로 ' 일본의 대 서예가

시인 유응교 '그리운 것이 아름답다'라는 시집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해학과 웃음, 그리움을 선사하는 전북대 건축학과 유응교 교수가 뉴스N제주에 그의 시조를 소개하는 '유응교 칼럼'을 연재합니다.

그는 둘째 아들(저자 유종안)이 쓴 '대한민국 브랜드 파워'라는 책을 보고 ▲태극기▲무궁화▲한글▲한복▲한식▲한옥▲한지▲국악(판소리)▲아리랑▲인쇄술(직지심체요절)▲조선왕조실록▲사물놀이▲전통놀이▲K-Pop▲도자기(달항아리)▲팔만대장경▲거북선▲태권도▲한국의 시조▲한국의 온돌-아자방▲한국의 막걸리▲한국의 풍류-포석정▲한국의 불사건축-석굴암▲한국화 김홍도의 씨름 등 총 24개의 항목에 대해 동시조와 시조로 노래해 대단한 아이디어 창조자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공학박사 유응교 시인은 지난해 11월 청와대에서 열린 사)한국해양아동문화연구소 8주년 창립기념식에서  디카에세이상 시상위원회(위원장 장영주)와 뉴스N제주(대표 현달환)가 협력약정서를 맺어 가진 우리나라 최초로 공동 시상하는 디카에세이상에 첫 수상자로 얼굴을 알리는 영광도 가졌다.

유응교 시인은 전남 구례 ‘운조루’에서 출생해 1996년 「문학21」 시 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소년문학』 동시 부문 등단,

칼럼집 <전북의 꿈과 이상>, 유머집 <애들아! 웃고 살자> 외 3권, 시집 〈그리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외 25권, 동시집 <까만 콩 삼 형제>외 1권, 동시조집 〈기러기 삼 형제〉외 3권 등을 펴냈다.

한국예술문화 대상, 해양문학상, 전북문학상, 전북 아동문학상, 소년 해양문학상, 새전북 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전북대 공대 건축과 교수, 전북대 학생처장, 미국M.I.T 연구교수,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건축 추진위원장, 전북예총 부회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전북대 명예교수다.

유응교 교수님의 해학과 웃음, 감동을 주는 시조를 앞으로 매주마다 뉴스N제주를 통해 독자와의 만남을 가질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응원과 필독 바랍니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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