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
2022.12.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 올해의 공로상
베트남에 들어와 박효철 감독과 앞으로 있을 베트남 야구를 위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특히 앞으로 어떻게 하면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생소한 야구를 하노이로부터 시작해 베트남 전력으로 전파할 수 있을지 많이 고민하며 몇일째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나누었다.
물론 거기에는 가장 먼저 베트남 야구협회 쩐득판 회장의 도움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언제까지 마냥 베트남 야구협회의 도움을 받을 수 만은 없는 일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먼저 이 일을 위해 몸소 움직여야 한다는 것에 박효철 감독과 뜻을 같이 했다.
지난번에도 글을 썼지만 노력하고 뜻을 생각하고 할 수 있다는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길이 보인다는 것을 지난 10년 동안 동남아로 내려와 이들에게 야구를 보급하면서 배우게 되었다. 안 된다고 포기할 것이 아니라 먼저 생각하고 어떻게 하면 이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할 수 있을지 연구하고 직접 움직여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안 된다는 것이 아니라 한번 도전해 보고 할 수 있다는 것을 박효철 감독한테 끊임 없이 전달하고 또 그를 격려했다. 이렇게 시작했던 것이 박효철 감독이 직접 최승진 한국문화원 원장을 만나 도움을 요청했다.
과연 이 일이 이루어 질까? 반신반의 했던 박효철 감독이 최승진 원장을 만나 어떻게 하면 베트남 유소년들에게 야구를 보급시킬 수 있고 어떻게 해야 어린아이들을 모집할 수 있느냐? 도움을 요청했더니 그런 문제라면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뜻하지 않은 곳에서 너무나 수월하게 박효철 감독이 고민했던 일들을 해결하게 되었다.
지금 베트남 어린아이들로부터 서서히 야구의 붐이 일어나고 있다. 이 말은 현재 베트남 내에서도 이들 어린아이들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에게도 야구가 어떤 스포츠라는 것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는 증거다.
물론 유소년들보다 더 많이 알고 있는 것은 젊은이들이다. 그러나 앞으로 베트남 국민들에게 야구를 널리 알리기 위해서는 가장 시급한 일이 어린아이들이 야구를 알아가고 좋아해야 한다. 그들에게 몇년만 투자하고 그들에게 야구가 무엇이고 어떻게 한다는 것을 알려주면 금세 베트남 내에서 축구 못지 않을 정도로 붐이 일어날 것이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베트남의 수도는 하노이다. 그러나 모든 경제나 패션 그리고 영화나 유행들이 앞서가는 도시는 호치민이다. 지금 하노이 어린아이들에게 야구의 붐이 조금씩 일어나고 있다면 선진국의 첨단산업이나 스포츠 그리고 교육까지 가장 먼저 받아드리는 도시가 호치민이다. 모든 패션과 선진국 물결 그리고 스포츠도 베트남 하노이부터 시작 되는 것이 아니라 호치민에서 먼저 시작 될 때가 많다.
야구도 처음 베트남 수도인 하노이에서 시작 된것이 아니라 호치민에서 먼저 시작이 되었다. 그렇다면 하노이 보다 먼저 시작한 야구가 호치민에서 더 빠르게 어린아이들에게 야구의 붐이 일어나고 있다는 증거다. 물론 박효철 감독 혼자서 많은 어린아이들을 가르친다는 것은 사실 무리가 아닐 수 없다. 그래서 박효철 감독도 혼자서 다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현재 베트남 코치를 세우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박효철 감독이 욕심 부리지 않고 성실하게 젊은 선수들과 유소년들을 가르치는 것을 가장 가까이에서 많은 베트남 지도자들이 보아왔다. 이들은 야구 룰과 상식 그리고 선수들을 어떻게 훈련시키고 지도하는 방법들을 잘 몰라 늘 고민하고 있었다.
자존심이 강한 베트남 지도자들이 지난 2년 동안 박효철 감독이 젊은 선수들과 유소년들을 가르치는 것을 늘 뒤에서 지켜 보면서 자기들이 턱없이 부족하고 야구를 엉터리로 가르치고 잘 모른다는 것을 알고부터 어떻게 하면 박효철 감독한테 코치연수를 받을 수 있을지 베트남 야구협회 쩐득판 회장과 사무총장인 하잉한테 많이 문의하고 있단다.
박효철 감독 또한 하노이에만 해도 야구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지도자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음을 알고 어떻게 하면 그들과 함께 뜻을 투합해 베트남 야구를 발전 시킬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단다.
지금 베트남 하노이에는 서서히 야구의 물결이 일어나고 있다. 멀지 않아 베트남에도 야구의 붐이 반드시 올 것이다. 그날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땀을 흘리며 달려가는 박효철 감독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