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
2022.12.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 올해의 공로상
오늘(2일) 집에서 새벽 5시에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갔다. 베트남 하노이 가는 비행기가 아침 8시에 출발한다. 인천공항을 출발해 베트남 하노이까지 4시간 30분 밖에 걸리지 않아 편안하게 갈 수 있었다.
이번에 베트남 들어갈 때 책을 두권 들고 갔는데 먼저 '기도를 송두리째 바꾸신 예수 그리스도' 한권을 비행기 안에서 다 읽었다. 책 한권 다 읽으니 어느새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하노이 시내까지 40분이면 올 수 있는 거리라 차 안에서 박효철 감독이 흥분된 목소리로 이번에 '한국문화원' 최승진 원장이 정말 큰 일을 했다며 감사한 이야기를 몇번이나 하는 것이다.
그 중에서 베트남 유소년 선수들을 모집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많은 학생들을 모집할 수 있는지 도움을 청했더니 그런 문제는 아무것도 아니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고 한다.
최승진 원장한테 이야기 한지 몇일 되지 않았는데 한국문화원에서 '야구하고 싶은 학생이 있으면 신청하라'고 게시판에 공고 했더니 4일 만에 무려 110명이 신청을 했다고 한다. 박효철 감독이 할 수 없이 신청한 순서대로 34명만 뽑고 나머지 선수들은 다시 2차로 겨울에 뽑기로 했다고 한다.
내일(7월 3일)은 베트남 내 한국문화원과 헐크파운데이션 그리고 베트남 야구협회가 공동으로 MOU를 체결하는 날이다. 이번 공동으로 체결하는 MOU는 다가오는 7월 24일부터 28일까지 '2024 전국야구클럽배 & 대한민국대사배'가 다낭에서 열리는데 이번 대회 모든 지원은 '한국문화원'에서 스폰한다.
이틀전에도 글을 썼지만 이번 다낭에서 열리는 '2024 전국야구클럽배 & 대한민국대사배'가 열릴 때까지 가장 많이 노력하고 뛰어 다닌 분이 바로 한국문화원 최승진 원장이다.
'한국문화원' 최승진 원장은 무엇보다 대한민국 스포츠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야구를 이들 베트남 청소년들에게도 대한민국의 우수한 야구를 전파하고 또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베트남 현장에서 가장 많이 뛰어 다니는 분이다.
베트남 최초의 야구국가대표 박효철 감독은 지난 2년 동안 유소년 선수들과 베트남 야구국가대표 선수들을 위해 밤 낮을 가리지 않고 지금도 열심히 뛰어 다니고 있다. 지금도 박효철 감독은 선수들에게 늘 강조하는 것이 야구는 팀 운동이라는 것을 가장 많이 이야기하고 있다.
처음 베트남에서 국가대표 선수들과 청소년들 대상으로 박효철 감독과 함께 이들을 직접 현장에서 지도해 보면서 그들이 가진 야구를 향한 열정과 갈망을 익히 잘 알고 있다.
그에 비해 턱없이 열악한 야구 인프라에 안타까움을 많이 느낀다. 모든 일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만이 해 내는 것이며, ‘반드시 된다’는 확신 90%에 ‘할 수 있다’는 자신감 10%가 더해져 완성된다고 누군가 이야기했다.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 보면 절망과 암울했던 긴 시간을 지나 야구로 모든 이들이 행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단 한번도 잊은 적이 없다. 왜냐하면 지난 54년 동안 야구를 통해 받은 사랑과 야구가 나의 삶에서 얼마나 행복하고 나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 주었는지 알고 있기에 모든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에 오늘도 나는 동남아로 달려가고 있다.
나는 라오스에 이어 베트남 그리고 캄보디아 남녀노소 모든 사람들이 야구를 알게 하고 사랑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은 부푼 꿈을 갖고 있다. 물론 지난 10년 동안 동남아에 내려가 숱한 어려움과 역경이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오직 나에게는 야구를 전파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인해 여기까지 묵묵하게 달려올 수 있었다.
야구 전파가 단순하고 간단한 일이라고 시작했던 지금의 이 일들이 이렇게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 때 마다 나의 인생철학인 “ Never ever give up “ 절대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나의 꿈이 이루어진다는 신념을 갖고 여기까지 달려왔다.
지난 54년 동안 야구인으로 삶을 살아왔지만 여전히 나는 우물 안 개구리에 불과하다. 더 넓은 바깥 세상을 경험하기 위해 나는 라오스를 거쳐 베트남에 서 있다. 베트남 야구는 나에게 또 다른 행복을 발견케 하는 새로운 도전이며, 숙명이라는 것을 느끼고 있다.
오늘도 나는 물리적 공간으로 이역만리나 떨어진 베트남에서 시작되고 있는 야구의 물결을 일으키기 위해 야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야구가 하나의 역사가 되는 순간들을 꿈꾼다.
그리고 머지않아 베트남 야구가 동남아시아의 야구 맹주로 성장할 것을 꿈꾸어 본다. 늘 강조하는 이야기지만 혼자서는 솔직히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러나 '한국문화원' 최승진 원장 같은 분이 있기에 나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어떤 어려움과 난관이 있더라도 나의 인생 철학인 “Never ever give up” 정신으로 달려갈 것이다.
그것이 내가 경험한 베트남 야구의 잠재력이다. 앞으로 박효철 감독은 베트남 야구대표팀 지도는 물론 유소년 야구를 통해 베트남에서 훌륭한 야구 선수를 많이 배출시킬 것이라 믿는다. 이제 베트남 야구는 이들에게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야구’에 수많은 청소년들이 몰려올 그날을 상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