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오는 8월 1일, 광해군의 한을 달랠 수 있을까?
[날씨]오는 8월 1일, 광해군의 한을 달랠 수 있을까?
  • 현달환 기자
  • 승인 2019.07.3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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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기상관측 이래 음력 7월 1일의 강수관측자료 분석
1923~2018 년 동안 음력 7월 1일에 비가 온 날은 약 60%
제주기상청 전경(사진=제주기상청)
제주기상청 전경(사진=제주기상청)

제주지방기상청(청장 권오웅)과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정세호)은 오는 8월 20일부터 11월 20일까지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개최될 ‘광해 특별전’에 관한 업무협의를 진행하며 광해우에 관한 기상관측자료를 분석했다.

광해우(光海雨)란 광해군이 제주도에 유배 온 지 약 4년 후(1641년) 승하했다.

이 날(음력 7월1일) 맑던 하늘이 갑자기 어두워지며 비가 내렸고, 이후 음력 7월 1일이 되면 제주도에 비가 내렸다는데서 유래됐다.

기상관측자료 분석 결과, 제주도에서 기상관측이 시작된 1923 년부터 2018 년까지 음력 7월 1일에 비가 내린 해는 96년 중 57년 (59.4%)이다.

지역별로는 △북부(제주) 52.1% (96년 중 50년 ) △남부(서귀포) 56.9% (58 년 중 33 년 ) △ 동부(성산) 52.2% (46년 중 24년) △서부 (고산) 66.7% (30년 중 20년)의 비율로 음력 7월 1 일에 강수관측이 됐다.

권오웅 제주지방기상청장은 “올해 음력 7월 1일 (8월 1일)에는 비가 올 가능성이 낮지만, 앞으로도 음력 7월 1일이면 한여름 무더위 해소와 가뭄 해갈에 도움 될 광해우가 내리는 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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