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응교 칼럼](65)일편단심(一片丹心)        
[유응교 칼럼](65)일편단심(一片丹心)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4.06.15 1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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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시조시인
전북대 명예교수
한국예술문화 대상, 해양문학상, 전북문학상, 전북 아동문학상, 소년 해양문학상, 새전북 문학상, 디카에세이상 첫 수상자

제65장

일편단심(一片丹心)        

유응교 시인
유응교 시인

성삼문은 단종 복위에 앞장섰으나 발각돼 39세를 
마지막으로 처형됐다.

성삼문이 거사실패로 잡혀 고문을 받을 때 세조가 묻는다.
거취를 분명히 하라고...

그러자 성삼문은 
  "이 몸이 죽어가서 무엇이 될꼬하니
봉래산 제일봉에 낙락장송 되었다가 백설이 만건곤할제 독야청청하리라" 라고 답해버린다.

세조는 죽기를 각오한 성삼문의 의지를 알게 됐다.
또 세조가 성삼문을 직접 심문할 때도 끝내 왕이라 부르지 않고 나으리 라고 불렀다.

세조가 다시 묻는다.
네가 나를 나으리라고 하니 그럼 내가 준 녹봉(급여)은  왜 먹었느냐?”

그러자 성삼문은
“상왕(단종)이 계시는데 어찌 내가 나으리의 신하인가?
당신이 준 녹은 하나도 먹지 않았으니 내 집을 수색해 보라고" 했다.

세조가 명하여 집을 수색하니 즉위 첫날부터 받은 녹봉에 어느 날 받은 녹이라고 표시를 해 전부 그대로 보관돼 있었다.

이런 태도에 화가난 세조는 쇠를 불에 달궈 담금질로 성삼문의 다리를 뚫고 팔을 지졌으나 “쇠가 식었구나, 다시 달구어 오라”고 성삼문이 말한다.

국문을 마치고 수레에 실려 형장으로 가면서 성삼문은  한 수의 시를 읊는다.

"북소리 둥둥 이 목숨 재촉하는데 돌아보니 지는 해는 서산을 넘네 저승으로 가는 길엔 주막도 없다는데 이 밤은 어느 집에서 쉬어 갈수 있을까?"

돌아보니 어린 딸이 울면서 따라온다.

이에 성삼문은
“사내아이는 다 죽어도 너만은 살겠구나” 하면서 목이 메어 말을 잊지 못했다고 한다.

비록 지금은 죄인이 되어 형장의 이슬로사라질지언정 끝까지 굽히지 않은 절개와 지조는 오늘날 이합집산으로 철따라 강남가는 위정자들이 갖추어야할 제1덕목이 아닐런지...

성삼문의 절개와 지조
이런 정치 지도자가 그립습니다.
          ~옮겨온 글

시인 유응교 '그리운 것이 아름답다'라는 시집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해학과 웃음, 그리움을 선사하는 전북대 건축학과 유응교 교수가 뉴스N제주에 그의 시조를 소개하는 '유응교 칼럼'을 연재합니다.

그는 둘째 아들(저자 유종안)이 쓴 '대한민국 브랜드 파워'라는 책을 보고 ▲태극기▲무궁화▲한글▲한복▲한식▲한옥▲한지▲국악(판소리)▲아리랑▲인쇄술(직지심체요절)▲조선왕조실록▲사물놀이▲전통놀이▲K-Pop▲도자기(달항아리)▲팔만대장경▲거북선▲태권도▲한국의 시조▲한국의 온돌-아자방▲한국의 막걸리▲한국의 풍류-포석정▲한국의 불사건축-석굴암▲한국화 김홍도의 씨름 등 총 24개의 항목에 대해 동시조와 시조로 노래해 대단한 아이디어 창조자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공학박사 유응교 시인은 지난해 11월 청와대에서 열린 사)한국해양아동문화연구소 8주년 창립기념식에서  디카에세이상 시상위원회(위원장 장영주)와 뉴스N제주(대표 현달환)가 협력약정서를 맺어 가진 우리나라 최초로 공동 시상하는 디카에세이상에 첫 수상자로 얼굴을 알리는 영광도 가졌다.

유응교 시인은 전남 구례 ‘운조루’에서 출생해 1996년 「문학21」 시 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소년문학』 동시 부문 등단,

칼럼집 <전북의 꿈과 이상>, 유머집 <애들아! 웃고 살자> 외 3권, 시집 〈그리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외 25권, 동시집 <까만 콩 삼 형제>외 1권, 동시조집 〈기러기 삼 형제〉외 3권 등을 펴냈다.

한국예술문화 대상, 해양문학상, 전북문학상, 전북 아동문학상, 소년 해양문학상, 새전북 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전북대 공대 건축과 교수, 전북대 학생처장, 미국M.I.T 연구교수,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건축 추진위원장, 전북예총 부회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전북대 명예교수다.

유응교 교수님의 해학과 웃음, 감동을 주는 시조를 앞으로 매주마다 뉴스N제주를 통해 독자와의 만남을 가질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응원과 필독 바랍니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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