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진 시인광장 디카시 편집장
디카시는 디지털카메라+시의 합성어로 일상에서 만나는 시적 대상을 카메라 사진으로 담고 5행 이내의 짧은 시를 더해 제목, 사진, 문자의 순서로 형식을 갖추게 되는 순간포착, 순간언술의 멀티언어예술이다.
2004년 이상옥(한국디카시연구소 대표)시인이 한국디지털문학관(관장 윤석산 시인)에 최초의 디카시 50편을 연재하면서 시작된 디카시는 2020년 코로나 시국을 겪으면서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어 현재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사랑받는 K-문학으로 인기의 급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국내 5개 신문사에서 신춘문예를 도입하였고 전국 지자체와 단체 등에서 활발한 공모전 소식이 이어지고 있어 디카시의 열풍을 실감하게 되었다. 우리 뉴스N제주는 2020년 국내 언론사 최초로 디카시 신춘문예를 시작하여 4회째 디카시신춘문예 전국 공모전을 주최하고 있다.
날로 높아지는 디카시의 인기와 더불어 디카시를 직접 창작해 보려는 독자들도 늘어가므로 제주도를 대표하는 디카시인인 소하 시인과 함께 국내.외 좋은 디카시를 모아 추천하고 소개하는 코너를 만들기로 했다. 소하 시인(한국디카시인협회 제주특별자치도지부 운영위원장)은 최근 대한민국 시의 인기 웹진 시인광장 디카시의 편집장도 맡으면서 좋은 디카시를 발굴하고 알리는 일의 즐거움에 빠져 있다고 한다.
디카시는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문학의 장르이면서 누구나 창작에 도전해 볼 수 있는 대중의 문학이기도 하다. 앞으로 이 칼럼을 통해 디카시의 숲을 함께 산책하며 시의 나무도 되어 보고 디카시의 즐거움도 함께 누려보시길 바란다.[편집자 주]
소하 시인
2020년 계간 《시와 편견》 디카시 등단. 디카시집『껍데기에 경의를 표하다』 디카시집『연잎의 기술』 동인시집『말의 인간다움에 대하여』 등 출간. 제3회 경남고성디카시공모전 수상. 제6회 이병주디카시공모전 수상. 2022년 시와편견&한국디카시학 공동 주최 올해의 시인상 수상(수상시집 『연잎의 기술』). 시편작가회. 제주 문인협회원. 한국디카시인협회 제주특별자치도지부 운영위원장. 웹진 《시인광장 디카시》 편집장.
제25장
하트를 그려 놓고_공석진
하트를 그려 놓고
빨간 하트를 그려 놓고
내음을 느껴 보세요
그건 마치 여름 수박 같아서
얼굴 발그란 수줍음이
싱그런 향으로 솟아나잖아요
_공석진
<시작노트>
공장에서 물건을 생산하듯 시인이 넘쳐나는 시대입니다. 시인(詩人)은 글을 쓰는 사람인 만큼 그 영향력으로 무한한 책임이 수반됩니다. 하지만 작금의 시인들은 글의 필력과는 상관없이 자아도취 혹은 집단 배타주의 그리고 창작 부재에 빠져있습니다.
이것은 작가들이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입니다. 또한 시를 위한 시를 쓰고 있으며, 가슴으로 느끼는 시가 아니라 머리로 분석하게 하는 시를 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문학이 자신의 성취를 위한 도구였다면 지금부터는 자신이 문학의 도구가 되겠다는 각오로 시를 써야 합니다.
그만큼 책임과 사명감이 중요합니다. 시인은 전적으로 자신과 독자들과의 관계에만 집중해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작가의 궁극적 목적인 시창작에 충실하여 작가의 영혼에 바탕을 둔 철학을 피력할 따름입니다.
지성에 사로잡힌 시들이 제공하는 공허함을 지양하고 지성과 감성의 균형 있는 지혜를 짜내는 작업을 이끌어 내야 합니다. 시 쓰는 작업은 매우 매력적인 작업입니다. 시가 아니면 가질 수 없는 감동과 역설 그리고 진행의 의외성은 문학의 백미라고 단언합니다.
공석진 시인은 ...
필명 : 秋岩, 시인, 칼럼니스트
공석진문학관 관장
추암문학아카데미 원장
前파주문예대학 시창작 교수
경기도문학상 수상
● 작품
1시집 <너에게 쓰는 편지>
2시집 <정 그리우면>
3시집 <나는 시인입니다>
4시집 <흐린 날이 난 좋다>
5시집 <지금은 너무 늦은 처음이다>
6시집 <당신의 마음은 빈집>
7시집, 시창작론 <글이 시가 되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