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응교 칼럼](53)송지문의 교훈 
[유응교 칼럼](53)송지문의 교훈 
  • 뉴스N제주
  • 승인 2024.05.30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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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시조시인
전북대 명예교수
한국예술문화 대상, 해양문학상, 전북문학상, 전북 아동문학상, 소년 해양문학상, 새전북 문학상, 디카에세이상 첫 수상자

​제53장
송지문의 교훈

유응교 시인
유응교 시인

세상에 만년 청춘은 없습니다.
당나라 시인 송지문(宋之問.  665?-712)은
「유소사」(有所思)에서 꽃을 보고 인생무상을 노래했습니다. 

해마다 피는 꽃의 모습은
똑같으나(年年歲歲花相似)
해마다 꽃을 보는 사람은 같지않네
(歲歲年年人不同)
해마다 피는 꽃의 모습은 
변함없이 같으나,
해마다 그 꽃을 보는 
사람들의 모습은 같지 않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요순시대에 피었던
복사꽃과 진달래의 모습은
하나도 변함이 없이 
해마다 옛 모습 그대로 피건만,
그 꽃을 보던 사람은 이미 죽었고 

또한 작년에 그 꽃을 보았던 
사람이 금년에 다시 보아도
꽃의 모습은 변함이 없지만
얼굴 모습은 변하여
작년보다 더 늙었음을 한탄했습니다.

송지문은 이어서 다음과 같이 노래했습니다.
젊은 홍안 소년들에게 말하노니
(寄言全盛紅顔子)
반쯤 죽은 흰머리 노인을 불쌍히 여겨라
(須憐半死白頭翁)
이 노인 흰머리는 정말 가엾은 것이니
(此翁白頭眞可憐)
그도 옛날엔 홍안의 미소년이었단다.
(伊昔紅顔美少年) 

이 세상에 만년 청춘은 없습니다.
젊은이들도 언젠가는 노인이 됩니다.
산하에 온갖 꽃들이 피었다는 것은
곧 봄이 갈 것을 뜻합니다.

자연은 무한한데 인간은 유한합니다.
백년도 못사는 세상
너무 아등바등할 것 없습니다.

권력과 명예와 돈을 가지고
저 세상에 갈 수 없습니다.
움켜쥐려고만 하지 말고 
베풀며 사는 삶이 아름답습니다.

세월도 우리 인생도 
쉬지 않고 흘러갑니다.
당신의 '꽃'을 응원합니다 .
      ~좋은 글 중에서

시인 유응교 '그리운 것이 아름답다'라는 시집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해학과 웃음, 그리움을 선사하는 전북대 건축학과 유응교 교수가 뉴스N제주에 그의 시조를 소개하는 '유응교 칼럼'을 연재합니다.

그는 둘째 아들(저자 유종안)이 쓴 '대한민국 브랜드 파워'라는 책을 보고 ▲태극기▲무궁화▲한글▲한복▲한식▲한옥▲한지▲국악(판소리)▲아리랑▲인쇄술(직지심체요절)▲조선왕조실록▲사물놀이▲전통놀이▲K-Pop▲도자기(달항아리)▲팔만대장경▲거북선▲태권도▲한국의 시조▲한국의 온돌-아자방▲한국의 막걸리▲한국의 풍류-포석정▲한국의 불사건축-석굴암▲한국화 김홍도의 씨름 등 총 24개의 항목에 대해 동시조와 시조로 노래해 대단한 아이디어 창조자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공학박사 유응교 시인은 지난해 11월 청와대에서 열린 사)한국해양아동문화연구소 8주년 창립기념식에서  디카에세이상 시상위원회(위원장 장영주)와 뉴스N제주(대표 현달환)가 협력약정서를 맺어 가진 우리나라 최초로 공동 시상하는 디카에세이상에 첫 수상자로 얼굴을 알리는 영광도 가졌다.

유응교 시인은 전남 구례 ‘운조루’에서 출생해 1996년 「문학21」 시 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소년문학』 동시 부문 등단,

칼럼집 <전북의 꿈과 이상>, 유머집 <애들아! 웃고 살자> 외 3권, 시집 〈그리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외 25권, 동시집 <까만 콩 삼 형제>외 1권, 동시조집 〈기러기 삼 형제〉외 3권 등을 펴냈다.

한국예술문화 대상, 해양문학상, 전북문학상, 전북 아동문학상, 소년 해양문학상, 새전북 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전북대 공대 건축과 교수, 전북대 학생처장, 미국M.I.T 연구교수,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건축 추진위원장, 전북예총 부회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전북대 명예교수다.

유응교 교수님의 해학과 웃음, 감동을 주는 시조를 앞으로 매주마다 뉴스N제주를 통해 독자와의 만남을 가질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응원과 필독 바랍니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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