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하의 추천 디카시](23)아버지란 자리_손병규
[소하의 추천 디카시](23)아버지란 자리_손병규
  • 뉴스N제주
  • 승인 2024.05.2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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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시인
웹진 시인광장 디카시 편집장

디카시는 디지털카메라+시의 합성어로 일상에서 만나는 시적 대상을 카메라 사진으로 담고 5행 이내의 짧은 시를 더해 제목, 사진, 문자의 순서로 형식을 갖추게 되는 순간포착, 순간언술의 멀티언어예술이다.

2004년 이상옥(한국디카시연구소 대표)시인이 한국디지털문학관(관장 윤석산 시인)에 최초의 디카시 50편을 연재하면서 시작된 디카시는 2020년 코로나 시국을 겪으면서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어 현재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사랑받는 K-문학으로 인기의 급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국내 5개 신문사에서 신춘문예를 도입하였고 전국 지자체와 단체 등에서 활발한 공모전 소식이 이어지고 있어 디카시의 열풍을 실감하게 되었다. 우리 뉴스N제주는 2020년 국내 언론사 최초로 디카시 신춘문예를 시작하여 4회째 디카시신춘문예 전국 공모전을 주최하고 있다.

날로 높아지는 디카시의 인기와 더불어 디카시를 직접 창작해 보려는 독자들도 늘어가므로 제주도를 대표하는 디카시인인 소하 시인과 함께 국내.외 좋은 디카시를 모아 추천하고 소개하는 코너를 만들기로 했다.

소하 시인(한국디카시인협회 제주특별자치도지부 운영위원장)은 최근 대한민국 시의 인기 웹진 시인광장 디카시의 편집장도 맡으면서 좋은 디카시를 발굴하고 알리는 일의 즐거움에 빠져 있다고 한다.

디카시는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문학의 장르이면서 누구나 창작에 도전해 볼 수 있는 대중의 문학이기도 하다. 앞으로 이 칼럼을 통해 디카시의 숲을 함께 산책하며 시의 나무도 되어 보고 디카시의 즐거움도 함께 누려보시길 바란다.[편집부 주]

소하 시인
소하 시인

 

 

 

 

 

 

 

 

 

 

 

 

 

 

 

 




소하 시인

2020년 계간 《시와 편견》 디카시 등단. 디카시집『껍데기에 경의를 표하다』 디카시집『연잎의 기술』 동인시집『말의 인간다움에 대하여』 등 출간. 제3회 경남고성디카시공모전 수상. 제6회 이병주디카시공모전 수상. 2022년 시와편견&한국디카시학 공동 주최 올해의 시인상 수상(수상시집 『연잎의 기술』). 시편작가회. 제주 문인협회원. 한국디카시인협회 제주특별자치도지부 운영위원장. 웹진 《시인광장 디카시》 편집장.

제23장
아버지란 자리_손병규

아버지란 자리

안락했던 내 안식처

정작 당신께서 힘들 땐 의자 한번
되어 드리지 못했다

앉을 곳 없어 서성거리시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_손병규

◇ 시작노트

이순이 된 아버지의 자리에

앉아보니 이 좋은 세상에서도

힘들고 더러 외롭다는 것 느껴본다

그 어려운 시절에 고단하고 병마에 시달리시면서 오롯이 가족만 위하시다 떠나가신 아버지

나에게는 가장 든든하고 편안한 안식처였는데 정작 당신이 힘들 때

나는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작은 자리 하나 내어드리지 못해서 얼마나 외롭고 힘드셨을까,

그렇게 앉을 곳 없어 서성거리시다 일흔에 드시면서 홀연히 떠나시고 말았다

되돌아 생각을 해보면 절절히 죄송스럽고 그리운 아버지

◇손병규 시인은...

 

 

 

 

 

 

 

 

 

 

 

 

 

 

 

 

 

경북 구미거주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사진작가협회회원. 영남문인회 회원. 시사모, 한국디카시학 동인

제50회 청주사진공모전 대상. 2024년 한국의디카시展 대상

시집˹그남자의휴식˼. 공저˹절반의 외침˼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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